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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2월 15일 화요일에 있었던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인 유영 선수와 김예림 선수의 순위 및 전체 싱글 순위, 일정과 인터넷 생중계로 시청하는 법 등을 총정리 해 보겠습니다. 

 

잘했다 김예림 유영

김예림 선수는 4조에서, 유영 선수는 5조에서 2월 15일(화)에 있었던 피겨 스케이팅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서 너무나 멋진 연기로 꿈에 그리던 올림픽에서 자신의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김예림 유영 선수는 김연아 선수의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을 보고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한 '김연아 키즈'죠!

유영 선수는 첫 무대뒤 있었던 공식 인터뷰에서 "플립과 악셀이 깨끗하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만족합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그저 제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할 거에요. 정말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모두 즐기고 있는 것 같아, 저도 즐기면서 경기에 임하고 싶습니다. 오늘 제 무대를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남은 프리 스케이팅도 잘해서 웃는 모습으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유영 선수는 뒤에서 얘기하게 될 논란의 선수 - 카밀라 발리예바 선수 뒤에서 뛰게 되어서 여러가지로 마음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원하는, 준비했던 무대를 잘 소화했습니다! 정말 장한 우리 선수들!

 

논란의 중심, 카밀라 발리예바

우리나라의 김예림 유영 선수가 출전하는 것 만큼이나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피겨의 역사를 바꾸고 있는 러시아올림픽선수단(이하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 선수의 임시 징계건이 스포츠중재재판소 CAS에서 기각되었습니다. 도핑 양성이 나왔음에도 CAS의 기각 덕에 발리예바는 여자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약물복용이라는 희대의 난리를 겪는 와중에 집중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지? 가 더 주목 됩니다.

IOC는 발리예바가 메달권에 진입하게 되면 시상식을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거기에 애초에 쇼트 프로그램 24위까지만 프리 스케이팅 진출권이 주어지는 것을 발리예바의 진출로 인해 억울한 사람이 없게 하겠다는 IOC의 입장때문에 한 명을 더 추가해 25위까지 프리 스케이팅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진출권을 주었는데, 애초에 논란을 만들지 않는 선택을 했었으면 이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왜 이렇게 했어야 하는 걸까요?

CAS는 올림픽 이전의 일이고, 도핑검사에 해당되지 않는 어린 나이를 이번 결정의 이유로 밝혔습니다만, 발리예바는 그덕에 우리나라에서 '촉법소녀'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이 생겼고, 베이징 현지에서도 출전 선수를 비롯, 많은 관계자들과 팬들의 불만과 항의가 있습니다.

 

김연아의 무거운 항의

특히, 피겨 여제 김연아 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김연아 선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핑을 위반한 선수는 게임에 뛰어서는 안된다. 이 원칙은 반드시 예외없이 지켜져야 하고, 모든 선수들의 노력과 꿈은 평등하게 소중하다' 라고 밝혀 이번 CAS 스포츠중재재판소의 결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입장에 김연아와 같은 시대에 피겨 스케이팅을 했던 곽민정, 김해진 현 해설위원을 비롯 많은 스케이터들이 김연아의 뜻에 동의하며 리그램(인스타그램의 리트윗 같은)으로 동감을 표시하는 한편, 김연아 선수의 계정에는 역시나 러시아 사람들의 항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에 머물렀을때도 항의하지 않았던 김연아 선수이기에 이번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피력한 것은 많은 이들에게 묵직하게 다가오며 동료 후배 스케이터들의 지지를 이끌고 있다고 봅니다. 그만큼 세계 피겨계에 김연아 선수의 영향력은 여전히 대단합니다. 개인적으로 늘보나무는 김연아 선수가 2연패를 했던 지금은 미국으로 귀화한 카타리나 비트와 버금가는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순위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순위. 영어 표시지만 성이 먼저 표시되고 있음을 참고해주세요.

쇼트프로그램이 끝난 상황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순위입니다. 여기에서 24위까지 올라가 6명이 한 조를 이뤄 4조로 나뉘는 것이 올림픽의 룰인데, 카밀라 발리예바 덕에 25위까지 올라가게 되었네요. 이것도 참...

그렇게 나온 순위는 논란의 중심인 카밀라 발리예바가 한차례 점프 실수가 있었음에도 1위, 발리예바와 같은 코치에게서 훈련을 받아 약물이 같이 의심되고 있는 안나 셰르바코바가 2위,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가 3위에 올랐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유영 선수는 6위로, 실력있는 선수들이 각축을 벌이는 마지막 조에 들어가게 되었고, 김예림 선수도 9위에 오르며 탑10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방송 3사 KBS SBS MBC
캐스터 해설위원의 매칭

KBS 남현종 + 곽민정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조원희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춰 축구 중계를 현장에서 진행했던 남현종 캐스터는 이번에는 피겨 스케이팅에서 곽민정 해설위원과 짝을 맞춰 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현장에서 중계를 하고 있는데, KBS는 될 수 있으면 현장에서 중계하려고 하는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남현종 캐스터가 차분한 편이고, 곽민정 해설위원 또한 말수가 많지는 않은 편이라 오디오가 비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은 좋은 조합이 아닌것 처럼 보이겠지만, 오히려 피겨 스케이팅 자체를 즐기기에는 아주 좋은 중계진이라고 생각됩니다.

 

MBC - 김초롱 + 김해진

9시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는 김초롱 아나운서와 곽민정과 함께 동시대 세계무대에서 한국 간판 선수로 활약했던 김해진 전 선수를 해설위원으로 맞이했습니다. 김초롱 캐스터의 차분하고 안정된 톤이 매우 돋보이고, 김해진 해설위원 또한 비슷한 톤이라 고저가 없는 느낌이 자칫 지루할 수 있다는 점이 안좋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깔끔합니다.

 

SBS - 이현경 + 이호정

위의 두 방송사가 피겨 여자 싱글 선수였던데에 반해 이호정 해설위원은 아이스댄스 선수인점이 조금 특이합니다만, 빙상스포츠를 오랫동안 중계해오고 있는 SBS답게 시청률은 1위를 찍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너무 점수 위주로 해설한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지만, 오랫동안 해설해오던 방상아씨를 교체하는 강수를 둔 것은 또다른 시도라고 보여집니다. 아마도 그동안 케미를 이뤄 김연아의 모든 경기를 중계해왔던 배기완씨가 SBS를 퇴사하면서 판 자체를 바꾸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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