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KBS1 일일드라마의 변화 모든 방송사가 일일드라마의 유구한 역사가 있지만 KBS 일일드라마는 그 역사중 아마도 제일로 오래되며, 비교적 전통을 지키려고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모든 일일드라마가 뉴스 시청률과 링크되어 같이 쌍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상관관계가 MBC와 SBS는 많이 옅어진 감이 있고, 뉴스의 시간대가 타 방송사들이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는 동안에도 KBS의 9시 뉴스는 언제나 그자리에 거대한 말뚝처럼 박혀있었죠. KBS1TV의 메인 뉴스 시간대가 옮겨지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인게, 아직도 우리나라 국민중 상당수가 (특히 노년층이) 일일드라마 ⇢ 9뉴스로 이어지는 TV시청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겁니다. 그런 만큼 KBS1의 8시 30분 일일드라마 ..
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2021년 2월 28일, 아카데미 시상식과 더불어 미국의 양대 영화시상식 중 하나인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었습니다. 그곳에서 영화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배우 윤여정씨가 출연하기도 해서 화제가 되었고, 한국계 미국인인 재미교포 2세 정이삭 (리 아이삭 정)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을 녹여만든 영화지요. 잘 알려진 배우 한예리씨도 출연했습니다. 보편적 영화의 특별한 수상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 낯선 미국에서 더 낯선 아칸소로 이주해온 한국 가족은 자신의 농장을 가꾸기 위해 일을 시작한 아빠 제이콥, 엄마 모니카, 아직 어린 두 아이들을 위해 온 모니카의 엄마 순자 (윤여정). 가방가득 고춧가루, 멸치, 한약 그리고 미나리 씨를 ..
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우연히 알게된 소식인데요, 한국 고전영화 400여편을 한국영상자료원 Korean Film Archive 에서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고 합니다. 2012년에 70편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던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400여편의 영화가 유튜브 상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영상자료원에서도 꾸준히 클래식 영화들을 상영하고 있지만,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이번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을 계기로 다른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가는 시점에서 말이죠. 봉준호 감독이 언급한 김기영 감독의 영화도 8편이나 공개되어 있고, 서편제 같은 영화도 볼 수 있습니다. 재생목록도 다양합니다. 전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불어, 이탈리아어, ..
간만에 재밌게 본 드라마 오랜만에 남자들을 끌어모은 드라마다. 남초 커뮤니티에서 드라마로 간만에 핫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몇몇 남자들이 열광하는 코드들이 있다. 야구, 축구, 역사, 전쟁... 그런 소재들이 드라마로 되면 보통은 남자들을 겨냥했다고 보여진다. 나는 스포츠를 테마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영상들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이런 욕구들의 거의 대부분은 드라마보다 재밌는 라이브 경기 실황을 보며 해소하지만, 픽션으로는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농구를 소재로 만든 애니메이션인 [쿠로코의 농구], 사이클이 주제였던 [겁쟁이 페달]을 재미있게 봤고 영국 축구구단 선덜랜드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인 [죽어도 선덜랜드]등 다큐도 놓치지 않았다. 나름 이 분야의 팬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소재를 드라마로 만..
안녕하세요 서울사는 늘보나무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의 외화 미니시리즈중 [별 나도 괜찮아 Atypical] 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넷플릭스를 구독하면서 보게된 얼마안되는 시리즈물 중 하나입니다. 원제는 'atypical', 즉 비정형적인 이라는 뜻인데, 미국에선 자폐 autism를 겪고 있는 부모들 보다 비정형적이라는 의미의 atypical 이라는 용어를 쓰는 운동? 이라고 해야할까요 여튼, 그것에 대한 설명이 시리즈 안에서 부모 모임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한번 나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것 처럼 이 시리즈는 자폐를 갖고 있는 주인공 샘 가드너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이 그려집니다. 샘에게는 엄마 엘사, 아빠 더그가 있구요, 육상선수로 활약하는 케이시가 있습니다. 이들은 샘을 위해 자신을 희생..
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저는 아직도 보면서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기생충이, 우리나라 영화가, 뭔가 해외를 의식하고 만든 영화가 아님에도, 오히려 지극히 한국적인 주제로 그것도 무려, 칸느와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하고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에 각본상, 외국어 영화상을 받다니요. 뭔가 저도 외국어영화상까지는 그럴 수 있다 싶었습니다. 예전 [와호장룡]이 11개부분인가요? 후보에 올랐던 것을 생각하면 있을 수 있는 일이지요. 그것도 와호장룡이 좋은 길을 닦아주었기에 그랬다면, 감독상과 작품상은 정말 생각 못했던 것입니다. 엄청난 일이, 초현실적인 일이 어제 일어났습니다. 대단한 사건입니다... 한마디로, 쩐다... 감독상 수상소감 국제영화상 수상 소감 각본상 수상 소감 무려 작품상 수상 소감...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