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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학폭 문제로 국내에서 선수 복귀가 어려워 보이는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배구 선수 활동은 과연 가능할까요? 최근들어 그리스리그 PAOK로 이적한다는 이야기가 돌고있고, 6천만원에 계약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 마당에 과연 이적이 가능한 걸까요? 현재까지 나온 소식들을 종합해 향후의 전망을 예측해 보겠습니다.

이재영 이다영

 

사건 요약 - 내가 다 터트릴꼬얌

학폭 사건이 불거지기 전 이다영의 인스타그램

간단히 요약하자면,

  •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창시절때 같은 배구단 소속의 동료들을 괴롭혔고 (학교폭력)
  • 그것이 여러 정황상 사실로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 이에, 흥국생명은 쌍둥이 자매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린 상황입니다.
  • 당연히 이로 인해 국가대표 출전도 무산되어 도쿄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학교폭력 관련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낸 반면,
  • 실제 하지 않은 일도 폭로에 포함되어 있고 이로 인해 피해가 커서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히고,
  • 최초 학폭 고발자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이라는 것이 그들의 입장입니다.

위의 인스타그램은 김연경과의 불화설 관련해 이다영이 암시를 하는 것이 아니었냐는 추측이 많았는데요, 무언가 터지지 직전에 그들의 일이 이보다 악화 될 수 없는 지경으로 이르게 되었네요.

그에 반해 김연경 선수는... 여러분도 모두 아시다시피 투혼을 불사르며 도쿄올림픽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죠.

도쿄 2020 가슴 뭉클한 순간

 

쌍둥이, 과연
그리스로 이적할 수 있을까?

그리스 일간지 fosonline 에서 보도한 이다영의 그리스 이적. 보도에서는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나옵니다.

배구협회가 8월 17일 밝힌 바에 따르면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그리스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분명 이적을 감행하고자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의 사실관계를 먼저 파악해 봅니다.

  • 흥국생명은 쌍둥이들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상황입니다.
  • 6월 30일자로 흥국생명은 21-22시즌에 이재영 이다영에 대한 선수등록을 포기했습니다.
  • KOVO 규정상 선수 등록되지 않은 선수는 FA가 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유계약선수가 되었습니다.
  • FA가 된 것이 이들이 다른 나라로의 이적을 타진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 하지만 대한배구협회는 쌍둥이에게 국제이적동의서 (ITC) 를 발급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이럴 경우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외국의 타 팀으로 이적할 수 없게 됩니다.
  • 다만, 국제배구연맹 FIVB 에서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할 수 있는 길이 하나 남아있습니다.
  • 이 길을 선택할 경우, FIVB가 이 건에 대한 유권해석, 즉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느냐 하는 부분이 남게 됩니다. 
  • 하지만, 이 길은 국가간, 클럽간의 '분쟁의 조율' 에 맞춰져 있는 측면이 강해 대한배구협회의 주장을 FIVB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일단 우세해 보입니다.
  • 쌍둥이들은 이적동의서가 발급이 안된다면, FIVB에 이적동의서를 요청할 전망입니다.

만약 FIVB에서도 해결 안되면?

  • 쌍둥이들에겐 최후의 방법으로 스포츠중재재판소 CAS에 이적 관련 소송을 제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소송의 주체는 대한배구협회보다는 FIVB가 될 전망이 커보입니다.

 

 

그리스 PAOK는 어떤 팀일까?
그리스 배구리그는 어떤 수준일까?

 

  • 창단 : 1933년 (스포츠 클럽 창단은 1926년, 배구부는 1933년)
    • 2차 세계대전때 중단되었다가 1948년 재창단.
    • 1961년 3번째 재창단.
    • 여자 배구팀은 1985년 부터 지역 리그에 참가.
    • 아쉽게도 리그 우승이 한번도 없습니다.
  • 연고지 : 테살로니카
  • 소속리그 : 그리스 배구리그 Greek A1 Etniki
    • A1리그는 총 14팀이 참여합니다.
    • 그리스 리그는 승강제가 존재합니다
    • 매 해, A1에서 3개팀이 강등되고 ⇢ A2 프리에서 3개팀이 승격됩니다.
    • 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3명까지 코트에서 쓸 수 있습니다. 
  • 라이벌 : 지역 더비인 필라틀리티코스 테살로키니와의 라이벌전이 유명. 
  • 김연경이 뛰었던 페네르바체에 현재 김민재 선수가 축구팀에 가있듯 PAOK는 일반적으로 축구 클럽으로 더 유명합니다.
    • 하지만 김연경은 챔피언스리그 MVP도 받아보았습니다! 김민재 선수의 분발을 촉구합니다.
  • PAOK 축구클럽에는 인지도가 있는 선수론 일본인 선수 카가와 신지 (ex 맨유, 도르트문트) 가 활약하고 있습니다.
  • 20/21년 리그가 취소된 가운데 그리스컵 대회에서 우승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 하지만 팀은 그렇게 강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리그 전체가 유럽대항전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낸 적이 없어 터키나 이탈리아 같이 유럽의 빅리그라고 보여지긴 어려워 보입니다.

2021년 그리스컵 우승 당시 축하 세레모니

 

이재영-다영 자매 계약
그리스 PAOK의 입장

8월 23일 진행된 그리스 PAOK의 조지 포가치오티스 단장과의 인터뷰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두 선수는 계약을 완료한 것은 맞다. 메디컬테스트도 완료한 상황
  • 연봉은 6천만원선. 한국에서 뛸 때 생각하면 엄청 적은 금액.
  • 그러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에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비자' (입국 사증)
  • 주한 그리스 영사관에선 비자를 발급하는 조건으로 '그리스에서 뛰는것에 문제가 없다'는 대한배구협회의 확인서를 요구했다고 함.
  • PAOK 측에서는 '이런 서류를 요청하는 경우는 처음이다'며 의아해 하고 있음.
  • 단장은 ITC(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고 밝힘.
  • 하지만, 아마디리스 회장은 계약서에 이재영 다영 자매가 반드시 워킹 비자를 받아와야 한다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 아마디리스 회장은 학폭 관련해 그들이 그때는 너무 어렸고 분노를 조금만 거둬달라고 얘기했다고 언론은 언급하고 있다.
  • 언론사의 취재에 따르면 ITC를 발급해 줄 수 있는 또하나의 주체인 FIVB(국제배구연맹)은 쌍둥이들의 ITC발급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

위의 요약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추측됩니다.

  • 위의 언급 대로라면 이재영 이다영의 그리스 이적은 시간이 걸릴지는 몰라도 해결 될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다.
  • 국제이적동의서가가 국제배구연맹을 통해 발급되더라도 워킹 비자가 그리스영사관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쌍둥이들은 그리스에서 뛸 수 없다.
  • PAOK측의 이해불가는 당연하다. 그들은 신분상으론 FA기 때문에 계약에 문제가 없는 것이 정상이기 때문.
  • 그리스 영사관에서 우리나라의 정서를 파악해 외교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자 해 대한배구협회의 확인서를 요구하는 것이지 않을까 추측할 수 있다.
  • PAOK는 이들이 영입될 것으로 보고 외국인 선수 영입을 두명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리그는 외국인 선수 4명 보유 / 3명 출전까지 가능)
  • PAOK는 쌍둥이들이 오면 대단한 영입이 될거라고 확신. 그리스 리그의 수준이 높지 않기에 우승 가능한 전력이 될 수도 있겠다.
  • 참고로 PAOK는 한번도 리그 우승이 없는 팀임.

 

쌍둥이들의 미래는?

분명한 것은 대한배구협회에서는 이적 동의서를 발급해 주기 어려운 것으로 보여집니다. 매우 많은 팬들이 이적동의서를 발급해 주는 것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FIVB나 최후의 경우에는 스포츠중재재판소에가 자신들이 부당하다고 느끼는 부분들에 대해 소송을 진행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영사관의 스탠스를 보더라도, 어디든지 이 문제가 확산되어 시끄러워 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학교폭력에 대한 부분을 국제 사회가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아니라면 부당한 선수 탄압으로 비쳐질 수도 있어 이들의 이적길이 비교적 쉽게 열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바라는 대한민국의 배구 팬이 얼마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늘보나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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