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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시사프로그램 1위를 독주하고 있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자이자 딴지일보의 총수 김어준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계기는 아무래도 딴지일보나는 꼼수다 부터겠지요. 중간에 엄혹했던 세월에 김어준은 여러가지 이슈를 엉뚱하게도 '윤도현의 두시의 데이트'에서 만들어 낸 적이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연애와 국제정치' 코너의 고정패널로 나오면서 그때 당시 가장 핫했던 예능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의 예상평, 연애상담, 국제정치, 이렇게 세가지 섞이지 않을 것만 같은 것들을 가지고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촌철살인 만평을 했지요. 

사실 윤도현의 성향때문에도 윤도현도 어느정도 하다 자리를 잃게 되었지만, 그때는 정부에 밉보이면 방송 퇴출은 시간문제 같은 상황이었죠. 블랙리스트라는 얘기가 괜히 나온게 아니고, 김미화, 김제동 같은 사람들도 방송 잘하고 있다가 각각의 이유로 방송에서 퇴출되는 상황이 되었으니까요. 김어준은 이후 MBC 표준FM에서 '색다른 상담소' 라는 프로그램의 단독 진행을 맡게 되는데 김어준 스스로 나꼼수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맡고 나서 얼마안가서 짤릴거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냥짜르면 분명 말 나올테니 잠깐 다른 기회를 준척 하고 짜르자는... 그런 느낌으로요. 그렇지만 '색다른 상담소'에서도 김어준은 역할을 다 했죠.

색다른 상담소 당시에 쓰였던 김어준의 프로필 사진. 당시 그래도 날렵했던 김어준

그 색다른 상담소가 있기까지 계기를 만들어준 '연애와 국제정치' 코너에 김어준의 촌철살인 5분 짧은 상담 내용을 모아봅니다.

내용은 아래 영상에 있는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윤도현이 청취자의 사연을 읽고, 김어준이 짧고 굵은 답을 남깁니다.


문 : 첫사랑을 못잊어 50나이에 혼자살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 김어준 : 첫사랑을 만나서 잊게됩니다. 첫사랑을 안만나서 못잊는거지 만나면 잘못했구나 하고 잊게됩니다.

문 : 저희 매장에 김어준씨랑 똑같은 사람이 명함주면서 연락달라고 하더군요. 만나볼까요?

⇢ 김어준 : 위험하다고 봅니다. 저같은 외모 위험합니다. 저같은 외모라서가 아니라 이정도 적극성이면 만나줄수 있지 않을까요?

문 : 회사 거래때문에 알고지내는 우리회사 담당 은행직원이 마음에 드는데 이사람이 단지 실적때문에 그러는건지... 어떻게 들이대면 될까요?

⇢ 김어준 : 이게 기회인게 중요하지요. 실적때문에 그러는거라는 것을 잊고 그냥 평소대로 하세요. 그게 뭐가 중요해요?

문 : 여자 전화번호 쉽게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김어준 : 그냥 물어보세요. 하하하하

문 : 모태솔로는 팔자입니까?

⇢ 김어준 : 아니요 능력입니다. 연애는 무수한 시행착오와 실패를 딛고 쌓아지는 능력입니다. 모태솔로는 보통 가만있어요! 연애는 이두박근처럼 키워야 한다.

문 : 여자친구가 자꾸 직장에 찾아와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 김어준 : 왜 오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가 안된거지요. 사랑과 결부된거라고 여자는 보니까. 하지만 남자는 사생활을 분리하고 싶으니까 그 부분을 이해시켜야 겠죠. 사랑과 무관하게!

문 : 여자친구 없다가 막 생긴참에 다른 여자가 대시해요.

⇢ 김어준 : 어디서 자랑질이야!

문 : 남자친구하고 식성이 안맞아요.

⇢ 김어준 : 식성은 안바뀌어요. 따로 드세요.

문 : 키 180인 여자입니다. 남자에게 어떻게 어필해야 하나요?

⇢ 김어준 : 키 아예 작은분을 사귀거나, 키 큰 남자를 만날수 밖에 없겠죠. 남자들은 그렇게 키가 크면 겁을 먹어요 보통! 

문 : 짝사랑도 부담스럽다고 하지 말라는데 계속하면 스토커인가요?

⇢ 김어준 : 상대방이 두려워하면 스토커이고, 싫다고 하면 왜 떠났냐고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문 : 만난지 한달정도 밖에 안된 여친이 과거를 자꾸 물어요.

⇢ 김어준 : 니가 먼저 말해봐. 그러면 입을 다물 겁니다.

문 : 고백을 받으니 갑자기 마음이 싸하게 식고 떨리는 것도 없어집니다.

⇢ 김어준 : 이분은 연애를 환타지로 여기고 있는것 같아요. 방어기재가 작동해 무서워하는거라고 봅니다. 용기가 필요해요.

문 : 짝사랑한 사람을 다른사람에게 소개팅 시켜줬어요 어떡하죠?

⇢ 김어준 : 바보! 왜 포기해? 나이를 먹을수록 한것보다 안한것을 후회합니다. 보장은 할 수 없지만 후회는 없어야죠.

문 : 왕복 4시간 장거리연애 1년차입니다. 남친은 휴무없이 12시간 주야교대근무고요, 남친이 안스러워 제가 거의 가는데요, 이 생활을 오래하니 지치네요. 제가 안가면 은근히 서운해하지만 쉬는날에는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집에만 있으려고 합니다. 저는 보고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죠?

⇢ 김어준 : 호의가 오래되면 권리인줄 압니다. 가지 마세요!


이 밖에도 재미있는 연애상담이 모아져 있으니 들어보시면서 즐거운 시간 되셔요!

늘보나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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