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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미국에게 당한 패배는 어떻게 보면 일본에게 당한 패배보다도 더 안타까운 것이었습니다. 미국은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우리보다 더 컸던것 같다고 생각되었고, 점수를 뽑을 수 있을때 집중력 있게 뽑았습니다. 우리는 6회 투수를 정말 쏟아부었지만 그 흐름을 돌리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이제 금메달 은메달이 아닌 동메달을 위해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하게 됩니다.
도쿄올림픽 도미니카전 선발투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선발투수를 내정하지는 않았고, 금요일 하루는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미국전에서 워낙에 투수를 다 썼기 때문에 과연 던질 투수가 있을까? 싶지만 유력하게 거론 되는 투수로는 한화 이글스 소속인 김민우 투수가 있습니다. 전직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또하나의 미국팀 같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4와 1/3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었죠. 이때의 호투를 발판으로 우리는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었습니다. 김경문식 야구가 제대로 통하는 이상적인 그림이었고 이 기세로 치고 나가 일본을 이기자! ... 고 했었지요 ㅠ
아직 도미니카공화국에선 어떤 투수가 선발로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만, 우리 보다 휴식일이 하루 많은 이점은 지친 투수진들에게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살려야 한다, 이 선수!
두 말 해 무엇하겠습니까. 바로 양의지와 오재일이죠. 전반적으로 박해민을 중심으로 타격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데 팀의 4번 6번에서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할 양의지와 오재일이 그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려 주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이 많습니다. 특히 리그에서 클러치 능력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양의지는 유독 이번 올림픽에서 침묵의 그림자가 짙습니다.
오재일은 구장에 결계라도 치고 '여기는 라팍이다... 여기는 라팍이다...' 하고 주술이라도 걸어야 잘 칠까요 ㅠ 물론 두 선수 수비에서 공헌도는 매우 큽니다. 양의지는 팀의 사령관인 포수고, 이 분야에서 그의 능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이고, 오재일의 1루 수비는 리그 탑급인것은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입니다. 삼성의 내야 수비의 안정감이 이번시즌에 더해졌다면 그 공의 상당부분은 오재일에게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 두 선수가 무조건 살아나야 도미니카전을 잡고 동메달이라고 따지 않겠습니까. 물론 지금 상황으로는 동메달 따고 돌아오면 노메달인것 보다 더 욕먹을것 같은 느낌입니다만....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
도미니카공화국전 중계 채널
동메달 결정전인 도미니카와의 한판 승부! 이 경기는 8월 7일(토) 오후 12시부터 시작됩니다. 어후... 요코하마의 땡볕에서 12시에 경기를 한다니. 생각만 해도 푹푹 찝니다.
중계는 KBS, MBC, SBS 모든 채널에서 동시에 실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심은 미국전과 일본전 보다 덜하겠지만 현지에 가 있는 중계팀이 KBS, MBC 두군데나 있기에 분명히 중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파낭비 아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이들 모두 중계권을 샀고 그 시간의 모든 관심이 야구 한일전으로 쏠려 있을텐데, 어떻게든 그 관심위에 올라 타야 하지 않을까? 라고 너그러이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드라마나 예능은 올림픽이 끝나면 항상 하잖아요. 이런 스포츠 이벤트는 4년에 한번이에요 ㅠㅠ
KBS - 박찬호의 간결한 해설?
KBS는 야구, 축구 같은 이목을 이끄는 종목에 기존과는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축구에서는 유튜브적 감성을 가지고 있는 조원희 전 선수를, 야구에선 자칫 시청자들 귀에 피를 볼 수 있는 박찬호라는 위험한? 선택을 했습니다만, 몇경기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어, 해설에선 의외로 과묵한걸?' '맥은 진짜 잘집는걸? 특히 투수관련된 심리전은 거의 다 맞는것 같음' 등의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찬호가 해설 초짜이고, 박찬호를 받쳐줄만한 다른 해설위원이 없는데다가 워낙 여러 스포츠에 박학다식한 이광용 아나운서가 진행은 잘 하고있지만, 발성의 톤이 그리 높은 톤으로 쏘는 편은 아니어서 말의 톤이 겹친다는 느낌이 나긴 합니다. 긴장감에서 조금 떨어지는 느낌은 들죠.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중계하고 있는 점과 박찬호의 투머치토크가 언제 터지냐를 지켜보는 것, 그리고 MBC와 SBS의 조합이 이젠 실증난다고 느끼시는 분이라면 새로운 조합을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하지만 지난 일본과의 경기에선 워낙 상황이 긴박해 LA 이야기가 나올 틈이 없었네요 ㅠ
장점 : 현장중계, 박찬호-이광용의 신선한 조합, 의외로 과묵한 박찬호, 투머치토크?
단점 : 해설 초짜 박찬호, 투머치토크가 산으로 가면 경기는 언제 보나요.
MBC - 허구연+김선우+김나진
현장에서 해설을 하는 유이한 채널중 하나인 MBC는 한명재의 느낌이 짙게 나는 김나진 아나운서의 진행과 야구 해설의 고인물 허구연 그리고 MLB와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김선우 해설위원까지 받치는 3인 중계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허구연과 김선우 해설위원은 해설의 템포가 각각 다르고 정통한 분야도 약간씩 달라 조화롭게 물려 들어가는 날에는 아주 좋은 궁합을 보여줍니다. 지금은 스포티비에서 하지만, 작년까지 메이저리그 중계를 이 조합으로 많이 진행했었고, 목소리의 톤 조합도 괜찮지만 1980년부터 계속 야구해설을 해오고 있는 허구연이 질린다란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일성 위원이 이 세상에 없는 마당에 허구연은 마지막 남은 야구라지 않습니까.
전체적으로 남자들이 많이 찾는 커뮤니티에서는 이 세명의 조합을 가장 안정감 있고 듣기 좋은 중계로 꼽는 편입니다.
장점 : 김나진-허구연-김선우의 안정적인 진행. 현장중계
단점 : 허구연 이제 질리지 않나?
SBS - 이순철+이승엽+정우영
MBC에서 이직한지 이젠 꽤 오래된 정우영, 역시 MBC에서 데뷔해 SBS에 정착한 순페이 이순철 위원. 그리고 국민타자 이승엽까지. 이 조합으로 계속 중요한 중계를 해오고 있습니다. 어느새 야구 전문캐스터로 확실한 이미지를 굳히고 있는 정우영 캐스터의 야잘알 진행이 가장 큰 장점이고, 이순철 위원의 지적은 날카로운 면이 있습니다만 이승엽 위원이 언변에 비해서 많은 롤을 받지 못하는 느낌도 들어요. 3사중 유일하게 스튜디오 중계인 면도 아쉽습니다.
장점 : 야구전문캐스터 정우영 + 이순철의 날선 지적 + 국민 타자 이승엽.
단점 : 유일한 국내 스튜디오 중계, 순페이의 가끔 출몰하는 한놈만 패는 해설.
최고의 수혜는 아프리카TV가 될 지도
한동안 정식 중계권이 확보되지 않아 입중계로만 날을 지샜던 아프리카의 비제이들에게 이번 올림픽 중계권은 정말 큰 희소식일겁니다. 여러 야구를 대표하는 유튜버들조차도 이때만큼은 님들의 별풍선 세례를 기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중계는 방송 3사의 플랫폼 (홈페이지, 웨이브 WAVVE) 에서도 같이 중계됩니다. 특히 KBS는 홈페이지에서 6개의 채널을 준비, 야구 이외에도 다른 중계되지 않는 여러 채널을 해설은 없지만 중계해주고 있어서 풍성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 일단은 최선을 다한 뒤에 매를 맞더라도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반드시 국민들이 알아줍니다.
늘보나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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