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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저는 애플이 항상 신제품 발표할때 마다 개최하는 WWDC를 막 챙겨보는 편은 아닙니다만, 분명 WWDC에서는 여러가지 중대한 애플 제품의 변화를 가장 효과적이고 화제성이 높아지게 알려주는 훌륭한 도구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여러사람들이 오늘 새벽 열린 WWDC 내용에 대해 많은 얘기를 쏟아내고 있죠. 

하이~ 마진은 적당히 좀~

저도 그것에 편승해서 한번 얘기해 볼까 합니다. 제가 가장 충격? 까지는 아니고 아... 뭔가 큰 전환이구나! 라고 떠올려진 그 부분부터 먼저 말입니다.

애플이 맥 제품들을 ARM 아키텍처로 변경

많은 사람들이 예견하고 있었던 바지만, 현실로 옮겨지면 그 충격? 혹은 무게감? 이 엄청난 것들이 있습니다. 이 상황도 바로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플이 맥제품들을 ARM 아키텍처로 변경하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너 모바일 프로세서 맞냐 뭐 이리 커보여...

저는 ARM프로세서를 가장 처음들어봤던 건 예전에 사용했던 PDA (심지어 아직도 가지고 있는) iPAQ 3630 부터였습니다. 지금 모바일의 시초라고 까진 아니지만, PC를 주머니에 넣고다닌다는 Pocket PC의 개념을 대중화시킨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본격적으로 모바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된 제품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는 ARM 하면 저전력, 주로 모바일에 탑재되는 CPU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 아키텍처를 사용해 만들어진 칩들이 여러가지가 있죠, 스냅드래곤도 그렇고, 애플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CPU도 그렇습니다. 애초부터 저전력/고효율을 목표로 해온 칩이었기에 여러가지로 응용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들어보셨나요 포켓PC라고...? 예전에 이런 게 있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아이패드나 아이폰에 들어가는 CPU로 맥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애플은 이제, 그것이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대체할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판단했습니다.  

맥OS도 드디어 10.*가 아닌 11로의 버전업이 발표되었고(이름은 Big Sur라고 합니다), 아래 보이시나요? 프로세서에 Apple A12Z Bionic 이라고 표시되어 있네요. 이것은 이번에 나온 애플의 (나름) 보급형 저가폰인 아이폰 SE 2020의 프로세서와 같은 것입니다.

내 맥북에 아이폰 SE가 들어가 있네

발표된 것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밑에는 제 감상을 적어보겠습니다.

- 애플은 올해 내로 최초의 ARM기반 맥을 출시한다.
네 그렇군요. 실로 엄청난 일인것 같지만 이렇게 적으니 담담한 느낌이네요.

- 향후 2년 내에 인텔 ⇢ ARM으로 전환을 목표로 함, 데스크탑 및 노트북 모두 탑재.
이게 모든 라인업이 ARM으로 전환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예전 68x 기반 PowerPC가 그렇게 한방에 훅갔듯, 어느정도 ARM기반의 제품군이 안정화되면 더이상 인텔계열 CPU들은 쓰지 않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업계 최고의 전력대비 성능 제공을 목표로 한다.
ARM 아키텍처의 목표가 바로 이것입니다. 

- 머신러닝을 위한 뉴럴 엔진 내장 예정
이것은 iOS에도 있었던 것으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줄거라고 생각됩니다.

- MacOS 11 Big Sur에서 애플 앱들 (Final Cut Pro, Logic, Keynote 등등) 은 모두 새 아키텍처에 맞춰 업데이트 완료예정.
맥에서 가장 많이 쓰는 앱들을 가장 빠르게 업데이트 시켜 사람들의 적응을 돕겠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 타사 개발자들은 Xcode에서 새 아키텍처에 맞게 재컴파일 해야 한다.
이게 가장 어려운 부분일 겁니다. 아니 의지만 있다면 오히려 쉬울수도 있겠군요. ARM에 맞춰 컴파일만 해 새로이 출시하면 되니까요.

- 어도비, MS등 주요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ARM에서 실행되는 앱들을 확보했고, 계속 작업중.
이들까지 ARM 아키텍처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면 많은 것들이 ARM으로 컨버전 되는것은 우리가 생각하는것 보다 빨라질 겁니다.

- 과거 인텔 CPU 도입 초기때 사용했던 PowerPC 에뮬레이션 도구 로제타 Rosetta가 '로제타 2'라는 이름으로 부활한다. 빠른 성능을 제공하지만 당연히 ARM 네이티브 코드로 작성된 앱 사용을 권장한다.
로제타까지 부활하는군요! 에뮬레이터는 에뮬레이터일 뿐이라 분명 효율이 떨어지긴 하겠지만, 로제타2가 기적을 행하는 수준의 빠름을 제공했으면 좋겠다는것... 을 바래봅니다.

어도비 라이트룸을 맥OS 11 Big Sur에서 실행한 장면

 

이로서 (누구나?) 예상하는 앞으로의 맥의 행보

  • 맥OS와 i(Pad)OS가 결국 하나로 통합되는 수순을 밟을것이다.
  • 삼성 갤럭시에서도 가능한 모바일기기의 데스크탑 모드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iOS와 MacOS가 같이 사용될 수 있다면 그 파괴력은 안드로이드를 뛰어넘을 것이다.
  • 배터리 사용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 주변기기들이 있기때문에 어느정도 까지인지는 몰라도, 배터리 사용시간이 상당히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향후 Macbook 에어 또는 13인치 Macbook Pro 라인업은 아이패드 프로가 대체하게 될 것이다.
  • 인텔은 꽤나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 인텔이 한동안 별다른 혁신이 없었던 댓가를 치른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승자는?

나야 나... 마진좋아

팀 쿡은 돈을 더 벌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많은것을 커스텀화 해 효율을 올리고 있지만, ARM 아키텍처로 바뀌게 되면 소비자들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맥 제품을 구입하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이 변화에 대한 분명한 이유도 제공하고 있는 터라, 애플 제품들의 융합과 더불어 새로운 컴퓨팅 환경을 경험하게 될거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의 경영적 마인드가 밑바탕에 깔리지 않고선 일이 추진이 되지 않을테니, 더 많은 마진을 가지고 가는 것은 분명하겠죠?

저는 아직 맥프로 (논레티나) 2012를 쓰고있는데, 이것으로 당분간 더 버텨야 될 이유가 생겼네요!

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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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늘보나무였습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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