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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오늘은 얼마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기대했을법한 문제의 사람에 대한 다큐멘터리, '아넬카 - 문제적 저니맨' 입니다.

초문에서 나온데로, "세상은 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월드 클래스 선수? 아니면 트러블 메이커? 축구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다양한 위업과 논란을 동시에 쌓은 이 전무후무한 스포츠맨의 진짜 모습. 아넬카의 발자취를 재조명하며 그 베일을 벗긴다." 라는 문구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정말 아넬카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사람들은? 저는 아스날에서 어린시절 뛰던때에 이 선수를 처음 봤었는데, 그때는 유럽축구를 첨 보기 시작했던지라, 아스날이라는 팀이 매우 매력적인 팀이라는 것 정도까진 알겠는데 워낙 프리미어리그의 템포가 정신이 없기에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던것 같아요. 다 모르는 선수였고... 그 와중에 앙리와 비에이라, 그리고 아넬카는 돋보였던것으로 느껴집니다. 이후 아스날의 9번은 정말 암흑 그 자체지요... 지금은 세상을 떠난 레예스도 9번, 아스날 가서 커리어가 꼬인 박주영도 9번... 

여튼 다시 돌아와서, 아넬카는 지금 두바이에 삽니다. 자신의 두 아이와 아내와 함께 이전과는 다른 비교적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지요. 우리나라의 파주 트레이닝 센터같은 클레르퐁텐에서 차출되어 대표팀으로 같이 활동하는 과정도 나옵니다. 유명한 비에이라, 앙리 등의 코멘트가 나옵니다.

클레르퐁텐의 전경. 파주와 다른점은 역시... 사람?

그러면서 파리에서 어린시절 아스널로 감행한 이적 - 이때의 아넬카를 설명하기 위해 아르센 벵거도 출연합니다. 악몽과도 같았다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을 뒤로하고 탈출해 간 곳은 그래도 자기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당시 제라르 울리에가 있었던 리버풀로의 임대, 이후 그때는 리그 하위권이었던 스튜어스 피어스 감독시절의 순지하이가 중국 출신이고 그래도 박지성 만큼 인정받아야 마땅하기에 레전드로 인정해주는 바로 그곳 맨체스터 시티...아마 이때부터 39번을 달지 않았었나 싶습니다. 이후 터키 페네르바체까지 갔다가, 빅 샘으로 잘 알려진 샘 앨러다이스가 볼튼 원더러스의 유럽대항전 진출을 이끌던 그 시기에 합류, 뻥축구의 진수를 보여주었으나 그만은 다른 클래스를 보여주며 팀을 계속 좋은 성적으로 이끕니다. 이후 첼시의 레이더 망에 들어온 아넬카는 첼시로 이적, 다시한번 최고 수준의 축구대회에서 자신을 뽐낼 기회를 부여받습니다.

이 수많은 이적을 거치면서 아넬카는 축구를 즐거움이나 감정적인 부분 보다는 냉철히 바라보며 축구선수를 업으로 하는 사람으로서의 가치관을 더 확립한듯 한 인터뷰를 풀어놓습니다. 자신을 문제아로 보는 사람들에게 그는 그만의 원칙이 있었고, 그 원칙을 건드리는 상황에서는 결코 묵과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낸다는 것을 계속 피력하는데, 그래서 그를 진득히, 깊숙히 지켜보았던 사람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공감하고 따르는 것 같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에 대한 아넬카의 항명은 단순한 항명이 아니었고 주장이었던 에브라와 다른 선수들도 아넬카의 행동에 공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후 첼시에서 동고동락하던 드록바와 함께 상하이 선화에서 잠깐, 유벤투스로 임대되었다 웨스트 브롬으로 가 다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기회를 잡았으나 저 거수 인사가 반 유태주의를 뜻하는 것이라는 것 때문에 (그는 단순히 친구를 위해 세레모니 했다고 했지만) 유니폼 스폰서였던 회사의 회장(유태인임)의 분노를 사게 되어 계약을 해지하게 되고, 이후 미네이루와 계약 소동등의 트러블이 있었지만, 결국 뭄바이 시티에서 선수겸 감독을 하다 은퇴를 하게 됩니다.

프랑스 축구협회에도 영구제명되기도 할 만큼, 10개가 넘는 클럽을 전전하며 저니맨이라는 호칭이 일찌감치 붙었던 그에게 지금의 가족과 같이 하는 두바이에서의 일상은 정말로 원하던 그것인것 같습니다. 그 모습도 가감없이 나오니 아넬카가 궁금하셨던 분들은 필히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역시 모진 풍파 헤치고 축구해온 만큼 재미또한 풍부합니다. 

이상 늘보나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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