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평 아파트 올수리 인테리어 (1) - 시작전에 정한것들

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지금 저희집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다 시피 한창 인테리어 중입니다. 몇 년을 고민하다가, 결심해서 부실것 부수고, 막 진행 중이에요.

이제 약 1주정도 후면 -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가정하에 - 새롭게 단장한 집에서 생활할 수 있을것 같은데요, 오늘은 저희집 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전, 정한 것들 - 인테리어 업자와 결정한 것, 아내와 제가 결정한 것들 - 등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수많은 인테리어 후기가 있지만, 그 중 하나의 후기로 인테리어를 계획하고 계시는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써내려 가보겠습니다.

인테리어를 결심하기 까지 고민했던 흔적들을 먼저 보시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전편을 읽어주세요!

https://seoulsalee.tistory.com/226

아파트 올수리 인테리어 (0) - 인테리어를 결심하기 까지

자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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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업자에게 맡기기 전 결정한 것들

1. 먼저, 청사진을 그려보자

인테리어를 결정하기로 하고서 가장 먼저 한 일일 겁니다. 먼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우리 집에 대한 안이 확실히 까진 아니어도 원하는 바가 있어야 누구와 얘기를 하더라도 생각의 차를 좁힐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뭘로 그려야 하나? 라고 생각을 하다 검색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플로어플래너 floorplanner https://floorplanner.com 웹사이트를 이용해 도면을 그려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어떤 것으로 그려도 상관 없습니다. 다만, 제가 그림을 잘 못그리고 하다보니 원하는 것을 표현하기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좀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거죠. 그림 실력이 좋으시다면 펜으로 쓱싹 그리셔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플로어플래너는 이미 많은 것들이 갖춰진 프로그램이라 별 힘 안들이고 원하는 도면을 그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께도 추천 드리는 강력한 툴입니다. 다만 좀 더 많은 도면을 그리기 위해서는 유료 플랜을 구입하여야 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플로어플래너 로그인후 초기화면, 집 도면 한개정도는 무료로 그릴 수 있다.

그래서 그린 도면이 이렇게 됩니다.

플로어플래너로 만든 집 인테리어 계획

정확히 표현이 되어있다면 문제없이 3D로도 표현해 주게 됩니다. 인테리어 업자들과 이야기 할때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저희는 포장이사후 보관창고를 이용해 짐을 보관했다가 다시 짐을 들여놓을 예정이라 나중에 짐이 원상복구 될 때에도 이 도면을 참고해서 짐을 놓을 생각입니다. 보시다시피 전형적인 30평대 아파트의 모습입니다. 

집이 잘 그려져 있다면 3D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3D화면으로 변환된다.

플로어플래너에 관한 자세한 소개는 https://seoulsalee.tistory.com/52 를 참조해주세요!

플로어플래너 floor planner 로 우리집을 디자인해보자

2. 세부적인 바램들을 적어본다.

그런 뒤, 각 방마다 세부적인 바램들을 적어서 나중에 인테리어 업자든 반셀프의 해당하는 기술자분이든 간에 우리의 바램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해봅니다. 

잘 되도록 기도해 보아요...

그래서 우리집 인테리어시 가장 문제되고 고쳤으면 하는 것들을 죽 나열해 보겠습니다. 인터넷에서, 사람들에게서 주워 들은 지식들까지 총 동원해 그림을 그려봅니다.

• 단열 및 결로방지 : 아파트의 외벽쪽 사이드가 안방과 작은방쪽이라 그쪽과 맞닿은 사이드는 온도차로 인한 결로가 매우 빈번히 발생합니다. 이것을 막을 수 있도록 단열을 중점적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 베란다쪽 탄성코드 : 이것도 결로와 연결된 것인데 결로로 인한 문제들이 빈번하게 발생되어 물이 많이 발생해 곰팡이가 핍니다. 탄성코트 등으로 방지하였으면 좋겠습니다.
• 화장실 : 새로 시공하면서 욕조가 있던 큰 화장실의 욕조는 없앤다. 육가를 스텐레스 사각 형태로 바꾼다.
• 거실 : 바닥은 강마루로, 큰 창과 마주하던 곳에도 단열. 난방이 미미했던 베란다확장부의 난방공사가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고 안되어있으면 다시 시공.
• 주방 : 이케아 주방으로 시공하고 싶다. (원목+인덕션+식기세척기 빌트인)
• 베란다 : 단열이 우선, 탄성코트나 더 좋은 결로방지 제제 (세라믹?) 같은것이 있다면 그것으로 마무리.
• 중문 : 시공하고 싶다...

뭐 이런식으로 좍 적었습니다. 세세하고 꼼꼼하게 적어 보여줄수록 원하는 집의 기능과 형태로 단단히 마무리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했습니다.

근데 적다보니 말이 짧아졌군요 죄송합니다. ㅠㅠ

 

3. 인테리어 업자에게 맡긴것들

인테리어 업자를 선정했다면, 이제 그들이 해야 할 것 들을 알려줍니다. 

그들이 해야할 것들은 다양합니다만, 그들이 자체 시공팀을 보유하고 있는게 아니라면 대부분의 일들은 자신들과 손을 많이 맞춰온 사람들에게 외주를 줍니다. 저희가 맡긴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엘레베이터 보양 및 아파트 신고.
• 입주민 동의서 받기
• 철거 : 시공 전 철거해야 할 것들 일체
• 목공(+전기) : 기초가 되는 목공(단열포함) 및 전기
• 타일, 도기(화장실)
• 필름작업 : 집의 컬러를 통일시키고 옛것을 새것으로 리폼하는 마법의 작업.
• 마루바닥 및 도배

이 과정들을 나눠 일정을 본인이 직접 맞춰 일정을 짜 기술자들을 불러 작업을 한다면 그것이 반셀프가 되는것이죠.

이런것들을 정하고 총 3차례 정도 인테리어 실장님을 만나 타일, 벽지, 마루, 도기(화장실) 등의 색깔, 재질등 제품들을 정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없으면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아보이고 해서 꽤 애를 먹었지만 우여곡절끝에 모든 것들을 같이 상의하고 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인테리어 하시는 분의 태도와 디자인에 대한 감각들을 빌려와 의논을 마쳤습니다. 이것에서 위에 언급한 플로어플래너를 이용해 대충 우리집의 모습을 그려보았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4. 인테리어 업자에게 맡기지 않고 우리가 할 것들.

다 맡겨도 무방한 것이지만, 인테리어 업자에게 맡기지 않은 것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1. 장롱 : 붙박이장 제거후 그자리에...
2. 주방 : 원목 상판이 놓인 주방을 생각하며.
3. 포장 보관이사

장롱과 주방은 모두 이케아에서 제작해서 할 생각으로 집 수리 이전에 계약까지 마쳤습니다.

제가 이케아 관련해 포스팅을 많이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ㅎㅎ;

이케아에서 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싸다?
: 과연 싸다라고 말을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찾아보면 이케아에 비해 싼 제품들이 인터넷에 널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저렴이가 아닌 '돈 좀 들여야 사는' 이케아 제품들은 좀 돈이 들어가는 제품들에 대해서는 품질이 확실히 좋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것을 매장에 있는 닳고 닳은 데모제품을 경험해 보며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사용되는 MDF의 강도나 E0 레벨을 사용하는 품질, 그리고 주방 싱크대 같은경우에는 한샘 프리미엄 모델에서나 사용한다는 고급 경첩을 사용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돈은 어느정도 들어가지만, 일정정도 돈을 들이면 우리나라 가구 이상의 퀄을 뽑아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2. 주방 원목상판
: 한번쯤 주방 원목상판을 써보면 어떠냐 싶어 아내에게 얘기했는데 이쁘다면서 홀딱... 과연 우리나라 상황에서 원목 상판이 가당키나 한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관리를 꾸준히 해준다면 계속 써도 질리지 않는 것이 바로 원목 상판이라고 생각하여, 그것을 저렴히 마련할 요량이라면 이케아에서 주방을 하겠다! 마음 먹었지요.

3. 우리나라 가구에 대한 (근거없는) 불신
: 근거 없죠. 제가 제대로 본 적도, 경험하지도 못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많은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한국에서 제조한 가구들에 대해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는 느낌입니다. 이케아가 저렴한 조립형 가구라고 싸구려 취급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선 좀 비싼감이 있긴 하지만, 이케아 제품들을 들여놓다보면 "쓰임새만 분명하면 돈 들인 값은 분명 하는구나" 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내가 선택...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이고 근거없는 생각임을 다시한번 밝힙니다.

모든 조립은 이케아 기사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돈이 들더라도 제대로 조립을 하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해서요.

이런 주방을 꿈꾸며...

그리고 이런 옷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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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이런 저런 정할것들을 마치고 나니 이제 공사가 코앞이네요.

다음번에는 공사 들어가고 나서 과정들을 사진과 함께 얘기해 보겠습니다.

늘보나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