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주방 설치하기 ⑤ 드디어 설치! 본격 이케아 주방 설치기

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이케아 주방 설치하기 - 드디어 오늘은 대망의 주방설치 날입니다! 마음을 졸이며 계속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설치가 다 되고 난 뒤 사인하고 나서야 안심을 했습니다 ㅠ 주방 설치에서 제가 몸을 써야 하는 일은 없지만, 설치하면서 아 이런 것은 이렇게 진행하는구나, 그리고 이런것들을 요구하시면 좋겠다 싶은것 들을 중점적으로 써내려가 보겠습니다. 아... 그간의 몸고생 마음고생이 주마등 몇번 돌며 스쳐 지나가는군요 ㅠ

이케아 주방 구성요소 4가지 파악 ⇢ 이케아 온라인 주방 플래닝 ⇢ 실측 플래닝 ⇢ 매장 방문 이후 구매 확정  ⇢ 추가 플래닝  ⇢ 주방 설치 ⇢ 플래닝 바우처 환급받기

이전 편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이케아 주방 설치하기 ① 구성요소 4가지

이케아 주방 설치하기 ② 온라인 주방 플래닝

이케아 주방 설치하기 ③ 실측 플래닝

이케아 주방 설치하기 ④ 구매확정 / 추가플래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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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 합배송으로 합쳐주세요!

이케아는 전기차 배송... 신경을 쓰긴 쓰네요 확실히

주문해 보시면 느껴지시겠지만, 주방은 설치할 것들이 많아 부품을 자가용 같은것에 실어 나르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합니다. 모두 배송 서비스, 즉 이케아의 물류시스템을 통해 탑차로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배송을 보내는게 상식적으로 맞죠. 게다가 저희집은 절묘하게 이케아의 근거리 배송지역(해당되면 29,000원)에서 비켜나 있어 에누리 없이 배송비 49,000원 ㅠㅠ 그래서, 주문하는 김에, 안방에 들일 이케아 팍스 옷장도 합배송으로 할 수 있게끔 부탁드렸습니다.  여기에 저는 이케아 팍스장까지 같이 주문해 배송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었습니다. 2.5톤까지는 해당요금으로 한꺼번에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번에 많이 보낼 수 있으면 그만큼 효율적입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사항!

• 가구와 주방은 설치일을 같은 날로 잡을 수 없습니다 : 예전에 비슷한 케이스에서, 합배송후 같은날자에 가구와 주방 설치서비스가 같이 들어갔다가 부품이 헷갈리고 난리가 났었다고... 그래서 이케아의 정책상, 가구는 같은날 설치가 가능한 것 같은데, 주방이 껴 있으면 같은날로 설치를 할 수 없고 날자를 분리해야 합니다. 인테리어 하다보면 날자가 여유있게 잡히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으니 이점 염두에 두시면 좋습니다. 그래서 주방 설치는 부품 배송이 온 날 다음날로 잡았습니다.
• 합배송 절차가 조금 번거롭다 : 저같은 경우엔 주방 주문을 완료하고, 옷장(팍스)을 주문하고, 합배송을 부탁드렸더니, 이 절차가 좀 번거로운지 옷장파트에서 '이거는 저희는 어려우니 주방가서 합배송 하라'고 넘기더군요. 결국 주방쪽에서 합배송을 마무리 지어주긴 했지만, 주방은 옷장에서, 옷장은 주방에서 서로 떠넘기는 모양새여서 과히 좋아보이진 않더군요 ㅠ

배송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이케아의 배송 안내 부분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www.ikea.com/kr/ko/customer-service/services/delivery/ 

배송 서비스

이케아 배송팀이 놓고간 짐들

이케아 주방 설치팀 도착 - 부품이 없다???

자, 이제 본격적인 설치의 시작입니다! 만...

팍스 설치때는 매장에서 알려줬던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서 이게 뭐냐... 싶었더니 주방 설치팀은 예정했던 시간보다 45분이나 빨리 도착했다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서둘러서 임시거처에서 바로 집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어요. 비번은 알려드렸더니 주방부품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알려주셨죠. 

도착했더니 3인 1조로 구성된 이케아 주방팀이 착착 일을 진행하고 계셨어요. 문제는 도착하자마자 기사님이,

"저... 상부장 쪽 자재들이 완전히 빠져 있는데요?"

응?

이게 무슨소리야???

난,

하라는 데로 다 했고!

싱크볼도 레일없다고 해서 바꾸고!

결제도 모두 했고!

근데 왜 그게 빠져있나고...

다음날이면 입주청소인데 상부장 설치가 부품이 없어서 설치못하면 입주청소도 꼬이는 것 아닌가... 순간 2차 멘붕이 빠질무렵 기사님 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가 본사와 전화해서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볼께요" 하면서 전화를 계속 하시고 연락을 기다리셨습니다. 현장에선 많이 겪은일 처럼 그리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라, 나중에 물어보았더니, 이런 일이 가끔 있다고 하는군요. 얘기인 즉슨, 실측쪽에서는 정확하게 넘겼는데, 결제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된 일인지 상부장 부분이 모두 빠져있었다고 ㅠ 그렇다면 이케아 주방코너쪽에서 잘못했다는 얘기인것 같은데, 이것에 대한 책임소재도 명확하진 않네요. 가만... 그럼 그게 이득인가? 왜냐하면 이케아는 부품 금액에 비례해서 설치 금액도 올라가기 때문에 증가되는 금액만큼 설치비도 올라갔을텐데... 여튼 빠진 상부장 부분을 이케아와 전화 통화해 결제했고, 하부장 설치가 끝나기 전 퀵배송으로 상부장+부품들이 모두 도착했습니다.

그제서야 안도의 한 숨을 쉴 수 있었죠 ㅠㅠ

허겁지겁 달려오신 실측 기사님

그 중간에 갑자기 예고에 없이 저희 주방의 실측을 담당하셨던 기사님이 예고없이 오셨습니다. 이건 또 무슨 상황...

강인아 발렌시아 나오자

이유인 즉슨, 선반 부속이 도면에 빠져있었다고 ㅠ 이것은 디자인을 잘못한 나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셔서 본인이 이케아 가셔서 급히 선반을 구입해 오셨어요. 끝까지 책임지시려는 자세는 정말 감사드리지만, 그런 중요한 것이 빠져있었다니 그건 그것대로 유감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측/추가 플래닝때 잘 안되는 부분들 되게 해주시려고 노력 많이 해주시고, 되고 나니 같이 기뻐해 주셨던 것을 생각하면 또 막 화를 낼 수도 없는 부분이었기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빠진 선반 부속을 결제했습니다.

그 순간엔 상부장은 빠지고, 실측기사님이 선반 빠졌다면서 가져오시고... 순간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는 요절복통의 상황이었습니다. 더 웃긴것은 그렇게 허겁지겁 보내주셨던 부품이 조립을 마치고 나서 보니 결국 하나도 쓰이지 못했고, 부속들을 모두 모아 고양점에서 반품... ㅎㅎ 

2021.02.16 - [이케아/이케아 후기] - [후기] 이케아 주방 만족스러운 두달 사용기

레일을 깔고, 모듈을 맞춘다.

이제아 상황이 정리 되고, 편하게 설치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설치는 3인 1조로, 한명의 사수와 두명의 부사수로 구성해서 오셨어요. 사수분이 모든 공구와 핵심 설치를 도맡으시고, 나머지 부사수 두분은 메토드 상하부장 조립에 전념했습니다. 처음은 부품이 맞게 도착했는지 확인하고, 두번째는 도면대로 사이즈를 다시한번 측량하고 이상이 없는 것이 확인되면 설치를 시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후드의 위치도 다시한번 체크하고 먼저 메토드 하부장이 걸릴 곳에 레일을 설치합니다. 

분업이 되고 있다보니 일 진행이 착착 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나 최종 설치와 확인은 온전히 사수(리더)의 몫. 레일이 설치되면 이제 이 레일에 메토드 하부장이 걸립니다. 

옆쪽에서는 계속 조립이 한창입니다. 사수는 수평을 잘 재어 레일을 맞추고, 부사수들은 열심히 들어갈 장을 조립합니다.

굴러다니는 수많은 메토드 매뉴얼의 향연... 계속 장은 만들어집니다.

점점 틀이 잡혀가는 주방

주방의 틀은 다음과 같이 잡히게 되어있었습니다. 도면이 잘 보일런지 모르겠는데, 대충의 느낌을 보시기엔 충분할 겁니다. 

금새 인덕션이 놓일 곳의 장까지 조립이 됩니다. 식기세척기 부분에 여백을 주고, 이제 저 보일러 컨트롤러 있는 곳의 하부장이 걸릴 차례입니다. 셀프시공 도전하시는 분들 보면 여기를 요령있게 자르시지 못해서 좌절하시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역시 시공팀은 다르게 딱 알맞게 들어갈 곳을 잘 재단해 설치를 합니다. 저기 저 부분을 어떻게 현장에서 입체적으로 재단하는 지 모르겠어요. 공구가 충분하고 연습만 한다면 저도 할 수 있을까요? (과연...)

메토드 METOD 하부장을 알맞게 잘라 보일러 컨트롤러 부분을 걸리지 않게 시공합니다.

보일러가 걸리지 않게 메토드 하부장을 설치하는 것이 기술... 어쩜 저렇게 딱 맞게 자르셨을까 싶습니다.

이제 코너장이 걸릴 차례입니다. 코너장에 보일러 분배기가 걸리면 회전선반을 넣을 수 없다고 해서 많이 걱정했었는데, 추가실측에서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확답받아 의심의 여지없이 들어갈 거라고 확신... 하지만 그래도 불안합니다. 잘 되어야 될텐데... 했던 것은 기우가 맞았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확 설치를 해버리시더라구요. 옆 벽 끝선하고도 잘 맞습니다. 다만 아쉬운것은, 아파트가 다 그렇습니다만 수평-수직이 정확하게 맞지 않아서 그 단차들을 조절하고자 많은 부분에서 발높임 도구들을 써서 수평을 맞추더라구요. 

미리 조립되었던 메토드 코너장이 문제없이 들어갑니다! 만세! 순식간에 아일랜드 식탁 부분도 완성!

이제 사이사이에 있던 공간들을 패널로 막아줍니다. 맞춤 주방은 공간에 완벽하게 맞춰 들어가지만 이케아 부엌은 이미 준비된 모듈에다 공간을 맞춰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일러 때문에 걸릴법한 옆 공간들을 적당히 빈 공간으로 띄워주어 다른 모듈 조립에 걸리지 않게 하고 최종적으로 원하는 길이를 맞춥니다. 참고로 이쪽 업계에서는 빈공간을 '멍'이라고 표현하더라구요. 제 주방은 멍이 두개 들어갔으니 멍멍... 죄송합니다 😭

빈공간을 같은 색의 패널로 잘라 붙여 막습니다. 4~5cm 정도의 멍이 들어가면 옆장을 따지 않아도 됩니다.

칼뷔 상판을 올린다

아직도 이게 잘 된 선택인지 모르겠습니다. 세라믹이나 일반적인 상판이 아닌 나무 상판을 쓰는게 한국의 실정상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예쁨, 로망에 선택한 칼뷔 호두나무 상판. 드디어 그 상판을 올립니다. 그전에 하브센 도기 싱크볼 연결을 준비합니다. 도기 싱크볼은 절대 나의 선택이 아니었으나 스텐레스 싱크볼이 없어서 (정확하게 얘기하면 싱크볼 밑의 받침레일이 부족해 주문을 못하는 상황) 어쩔수 없이 선택하게 된 바로 그...

하브센 도기 싱크볼의 뒷면. 나중에 얘기들어보니 배수관 규격이 우리나라와 달라서 아답터를 끼워 줘야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케아 하브센 싱크볼은 메이드 인 터키...

드디어 칼뷔 상판이 올라갑니다! 3명이 합심해서 올리지 않으면 허덕일정도로 무거운 상판입니다.

위치를 맞춰본뒤, 싱크볼과 인덕션 자리, 그리고 저희 집에서 쓰는 이스프링 정수기 자리에 맞게 타공을 합니다. 이스프링 수도꼭지(퍼싯)을 설치하기 위해 필요한 구멍 사이즈는 3.5파이, 외국에서 온 정수기여서 그런지 같은 외국 수전 규격과 정확히 일치해서 이케아 수전 뚫는 드릴로 해결했습니다. 이것도 정수기 설치업체에 의뢰하면 타공에 돈을 따로 받는다는 얘기가 있던데 이케아 싱크팀에서 처리가 가능해 다해입니다. 언더싱크 정수기의 타공사이즈가 다른 경우는 정수기 업체에 의뢰해 타공하셔야 한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수전 타공 언더싱크 정수기 타공

 

이게 해결되고 나니 상부장은 정말 금방금방 됩니다.

헉 벌써 되었다

싱크볼을 얹을 차례가 되었습니다. 수전에 싱크볼까지 얹어지니 이제 다 되어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브센이 이쁘다는 소리는 정말 많이 듣는다고 하던데, 정말 이쁘긴 이쁘군요 이쁘면 다냐

이쁘네요 하브센 싱크볼! 수전은 엘마렌 코브라 타입입니다.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갑니다. 위에 달려있는 후드는 하츠의 침니후드 화이트 KCH60WH 입니다. 타일의 색도 그렇고, 흰색이 가장 어울린다 보여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케아에서도 후드 판매한다고 알고있어서 이케아 후드를 넣으려고 했는데 이제는 거의 재고가 남아있지 않아 선택이 불가능하며 이케아에서도 후드는 외부에서 구입을 추천해 줬어요. 남은 패널로 후드 설치하고 난 곳을 깔끔하게 마감해 줍니다. 

2021.02.16 - [이케아/이케아 후기] - [후기] 이케아 주방 만족스러운 두달 사용기

마무리로 실리콘을 둘러주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칼뷔 나무상판은 두가지 사이즈가 있습니다. 248과 184가 있는데, 그 두개를 같이 써서 자르고, 남은 곳을 붙여 연결한지라 이음새가 두 곳이 되는게 조금 아쉽긴 합니다만, 그래도 만족합니다. 

칼뷔 상판의 두군데의 이음새. 한군데만 이어줄 수 있었음 좋을텐데 아쉽긴 합니다만 이뻐서 용서...

정성스럽게 실리콘을 둘러주시니 정말 98% 시공이 끝나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드디어 완성! 인덕션은?

다 완성되었습니다! 라고 얘기하자마자 저기 뚫려있는 구멍을 바라보며 '인덕션은요?' 라고 여쭤봤더니, 인덕션은 원래 설치를 안한다고 합니다 ㅠ 이케아의 것이 아니기 때문인데... 그래도 얘기를 하니 얹어주시긴 합니다. 이후 제가 전원을 꽂아 사용하면 됩니다. 인덕션은 린나이의 RBI-S2000A를 선택했습니다. 와이드하게 나오는 2구 인덕션이라 큼직해서 사용하기 좋았던 것을 아내가 기억하고 있다가 이 모델로 하자고 하더라구요. 이미 이동형 인덕션이 한개 있어서 2구 이상이 필요할 경우에도 문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식기세척기가 들어오기 전입니다만, 이젠 정말 완성되었습니다. 산넘고 물건너고 강건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드디어 해냈습니다... 아참, 저거 원래 파란색 아닙니다! 비닐 떼기 전 사진이에요.

매립된 콘센트는 역시 하츠의 매립형 콘센트를 사용했습니다. USB 3개와 220V 2개가 넉넉히 있어서 사용하기에도 충분합니다. 이것도 타공 사이즈를 알려드리니 잘 뚫어서 설치해 주셨습니다.

비닐을 떼고 식기세척기까지 풀 장착하니 이렇게 보입니다...

고생했다 나...

이제 사용해 보는 일만 남았네요! 기쁩니다! 아내도 같이 기뻐했으면 좋겠네요!

6편으로 이어집니다! https://seoulsalee.tistory.com/241

이케아 주방 설치하기 ⑥ 설치하는데 얼마들었나? + 또다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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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올렸던 내용들을 확인하고자 하신다면...

이케아 주방 설치하기 ① 구성요소 4가지

이케아 주방 설치하기 ② 온라인 주방 플래닝

이케아 주방 설치하기 ③ 실측 플래닝

이케아 주방 설치하기 ④ 구매확정 / 추가플래닝

늘보나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