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이케아 팍스 PAX 옷장 ② 본격 설치기

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이케아 팍스 PAX 옷장 설치기, 오늘은 본격 설치기 편을 보내드립니다. 설치이전 설계에 관련된 내용을 확인하시려면 아래의 1편을 먼저 보아주세요. https://seoulsalee.tistory.com/247 

이케아 팍스 PAX 옷장 설치기 ① 내맘대로 설계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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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는 배송+설치 한번에

이케아는 파트에 따라 배송을 전담하는 팀과 설치만 하는 팀이 따로 있는데, 일반적인 가구의 경우에는 배송 설치를 모두 한번에 합니다. 지극히 당연한 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주방같은 경우에는 배송따로, 설치 따로 팀이 옵니다. 그리고 주방때도 말씀드렸지만, 주방 설치와 가구 설치를 같은날에 잡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주방 짐은 다른 곳에다 놓고 오늘은 팍스 옷장만 설치할 예정입니다.

인터넷에 여러분들이 설치기를 올리시기도 했지만, 집의 옷장을 저 혼자 조립하라고 한다면 하루종일 골병들것 같아 25만원의 조립비가 들지만 그냥 맡겼습니다. 참고로 이케아의 조립비는 25만원당 5만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는 팍스 옷장의 자재들만 130만원이 조금 넘었으므로, 가장 근사치인 25만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자재가 150만원이 넘었다면 조립비는 30만원이 되었겠죠.

안방안에 팍스 옷장 부품으로 가득합니다.

드디어 박스를 개봉합니다. 박스포장재는 아래 바닥을 보양하는 보양재로서 활용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설치하러 오신 기사님은 이케아 가구를 많이 조립해 보신 분이기는 합니다만, 어떤 특정한 것만 따로 교육을 받고 옷장만 전담으로 조립하는 그런 분들은 아닌듯 합니다. 매뉴얼도 열심히 보시고, 구조를 익히는 시간이 어느정도 필요합니다. 

설명서를 숙지하고 조립의 틀을 맞춥니다.

드디어 일단 팍스 옷장 하나가 틀이 잡혔습니다.

여담으로 팍스 옷장의 크기가 202cm 이고, 그 크기 때문에 부속들을 옮기다가 벽지를 긁거나 하는 경우들이 발생했습니다. 실크벽지라 박박 문질러 지우는 것도 시도해 보았지만, 흰 벽지에 박스 긁힌 자국들이 있으니 좋지는 않네요. 그렇다고 열심히 하는 저분들에게 책임을 묻기도 뭐합니다. 속상하지만 가슴에 묻고... 이 글 이케아 관계자들이 본다면 최소한 짐이 옮겨지는 동선만이라도 사이드 보양을 잘 하고 짐을 옮겼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하고 싶습니다.

조립된 장의 외형이 세워지면 이렇게 됩니다.

이케아 팍스 옷장 외형틀 조립 완료

조립된 장들을 사이드에 배치시키고 다른 장들을 하나씩 조립하기 시작합니다.

저 박스들을 하나씩 뜯을때마다 이케아가 얼마나 포장재들을 효율적으로 쓰려고 노력하는지, 얼마나 납작하게 포장하려고 노력하는지 눈물겹게 연구했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포장재가 허투루 들어가 있는 꼴을 못봅니다.

열심히 조립 조립

그러나 그렇게 아끼려고 하다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는데, 100cm 장 중 뒷판 일부가 부서져 있습니다. 이대로 조립할 수는 없기에 내일 다시 가지고와 마무리 해준다고 약속받습니다. 문제는 이 뒷판 하나만 교체하면 될 것을 반품을 위해 풀어헤치고 조립했던 것들을 다시 원상복귀 시켜 납작한 포장상태로 원위치 해야 한다는 점...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인가 싶습니다.

또 하나 이케아에 건의하고 싶은것은 자사의 제품 포장상태를 믿지 말고, 배송중에는 완충재를 충분히 활용해 부서지지 않게 안전히 배송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가로 100cm 장의 일부가 파손되어 다시 조립해야 하는 상황.

몇해전인가 미국에서 이케아 서랍장이 넘어져 두살배기 아기가 사망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케아 서랍장이 부드럽게 열리는 편이고, 끝까지 열려 공간활용을 극대화 한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이럴때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지게되어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지, 팍스 장 주문시 벽에 장을 고정하는 것을 이케아 직원이 권유하더군요. 붙박이장 처럼 쓰긴 하지만 걸레받이와의 거리도 있고 해서 처음에는 이케아 직원의 권유처럼 하려고 했으나 벽에다 고정하는 것은 하지 말아달라고 조립기사님에게 부탁드렸습니다. 이케아 수납장및 옷장 관련해서 이런 것 때문에 걱정스러운 분이 있다면 벽에다 고정 설치해달라고 기사님들에게 얘기하시면 그대로 실행해 주실 겁니다.

www.yna.co.kr/view/AKR20171021001851075

미국서 이케아 서랍장 넘어져 두살배기 사망…벌써 8번째(종합) | 연합뉴스

그대신 장과 장을 연결해 줍니다. 붙박이장스럽게 쓰려면 이 공정은 필수지요. 이거 끝선 맞추시려고 애쓰시던 모습이 바로 이 사진... 아파트의 바닥이 완전히 수평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수평모르타르로 다시 미장하지 않는 이상 약간씩은 굴곡이 집니다.

수평을 고려해 장과 장 사이를 연결하려는 노력... 감사합니다.

일단, 부서진 뒷판이 있는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조립이 완료되었습니다. 나머지는 내일 마무리 될 것입니다.

이케아 팍스 옷장 조립 완료 사진 1

이케아 팍스 옷장 조립 완료 사진 2

다음날, 다른 조립 기사분께서 팍스 옷장 조립을 마무리 하시기 위해 옷장을 들고 오셨습니다. 다른 분들 조립기 보니 이렇게 다음날 바로 와서 조립을 하는 경우가 별로 없던 것 같습니다. 그런것 생각하면 참 다행이긴 합니다.

다시 공정이 반복됩니다. 

주방 조립과 같은날 일이 진행되다 보니 혼선이 없도록 철저하게 분리되어 작업합니다만 바로 한칸만 넘어가면 주방 부품들로 인산인해...

이케아 팍스 옷장 조립 뒤로는 이케아 주방 자재들이 여기저기...

문과 문 사이의 간격을 가지런히 조정한 후,

드디어 완성되었습니다.

이케아 팍스 옷장 조립 완성 사진 1

원하던 데로의 깔끔한 모습입니다. 조립 과정을 보면서 내가 했으면 2박 3일 걸려도 못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맡기길 잘했어... 윗쪽의 LED 형태의 할로겐스러운 등은 인테리어 업체에서 넣은 것입니다. 위치에 딱 맞게 조명도 세팅되어 기분이가 매우 좋습니다.

잘 보시면 서랍이 들어가 있는 곳 아랫쪽이 비워져 있는데, 이 부분은 문의 경첩이 지나가는 자리여서 서랍을 집어넣지 못합니다. 이럴 경우, 오른쪽의 철망 형태의 수납장을 넣으면 비어 있지 않은 상태로 꽉찬 수납장을 만들 수 있지만, 저희들은 구지 그렇게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 비워두었습니다. 나중에 필요하면 부품을 구입해 철망서랍을 따로 넣을 수 있어서 그런 것이기도 합니다.

이케아 팍스 옷장 조립 완성 사진 2

자, 이렇게 하는데 금액이 얼마가 들었을지, 계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케아 팍스 옷장

부품 총합 : 1,316,000원
조립 비용 : 250,000원
배송비 : 무료 (주방 부품들이 배송될때 합배송해서 주방에서 먼저 지불)

합계 : 1,566,000원

인터넷에서 흔히 판매되는 맞춤형 붙박이장들이나, 유명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옷장들과 비교하자면 저렴하다고 볼 수는 없는 금액이고, 조립비용이 따로 들어가는 것이니 돈이 아깝기도 하지만, 나중에라도 내 입맛에 맞게 바꿀수 있는 점과 이케아에 돈을 들이면 정직하게 돈 값을 한다라는 믿음이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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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은 만족, 서비스는?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원하는 쓰임새 대로 직접 설계해 공간을 배치하는 것도 좋았고, 조립시 새 가구들 들어오면 나는 매캐한 MDF냄새도 하나 없어서 좋았구요. 이케아의 배송-조립 시스템은 기존 알아서 착착 진행해주는 한국 스타일과는 분명 차이가 있어요. 이건 소비자가 익숙해져야하는건지 아니면 이들이 맞는건지... 너무 편한것에 길들여 있던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응하려면 분명 이들도 한국에 맞춰 개선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상으로 이케아 팍스 PAX 옷장 설치기를 마칩니다!

아참, 팍스 옷장 설치기 이전 글이 궁금하시다면 아래를 참조해주세요. https://seoulsalee.tistory.com/247 

이케아 팍스 PAX 옷장 설치기 ① 내맘대로 설계

늘보나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