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이케아 팍스 PAX 옷장 ① 내맘대로 설계

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오늘부터는 이케아 팍스 PAX 옷장 설치기를 연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저의 아파트를 올수리하면서 턴키로 맡기긴 했지만, 그중 주방과 옷장은 이케아 것으로 넣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이케아 주방은 삽질-완성기는 이미 올린 바 있습니다.

바로 이러케

혹시나, 이케아 주방 설치기에 대한 연재를 보시고 싶다면 아래 리스트를 확인해 주시면 됩니다.

이케아 주방 설치기

① 구성요소 4가지 https://seoulsalee.tistory.com/232
② 온라인 플래닝 https://seoulsalee.tistory.com/233
③ 실측 플래닝 https://seoulsalee.tistory.com/234
④ 구매확정 / 추가플래닝 https://seoulsalee.tistory.com/235
⑤ 설치 https://seoulsalee.tistory.com/237
⑥ 얼마들었나? 견적서+해프닝 https://seoulsalee.tistory.com/241

이번에는 팍스 옷장을 불박이장 못지않게 넣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본 글은 팍스를 선정한 이유 / 팍스 구성하기 등을 위주의 글입니다. 건너 뛰어서 설치기+견적서를 보시고 싶으시면 아래를 선택해 주세요!

seoulsalee.tistory.com/248

[후기] 이케아 팍스 PAX 옷장 ② 본격 설치기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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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옷장을 선택한 이유

1. 시스템-모듈형 옷장

이케아의 주력 옷장인 팍스는 시스템형 옷장입니다. 주방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타입의 옷장과 도어를 만들어 놓고, 그 옷장에 내부, 문의 색깔과 모양은 사용자들이 직접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 가구는 다른곳에서도 흔히 취급하고 있는 것들이지만, 이케아는 그 종류와 자유도가 타 브랜드들에 비교해 높습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이케아 팍스 옷장이 다른 가구들 보다 크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2. 주방을 하는 김에 같이 같은 브랜드로 하면 좋을것 같아서 

이것은 주방의 문과 스타일을 맞춰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아내의 취향이었죠. 아내는 주방의 문을 하얀색의 무광 매트인 복스토르프를 선택했는데, 이케아 옷장 도어도 무광/매트의 조합으로 하면 완벽하게 같은 색감을 지닌 것이 되지 않을까 해서요. 

 

3. 붙박이장 보다는 뒷벽을 좀 더 띄어 설치하는 옷장이었으면

사실 이걸로 고생 정말 많았습니다. 아파트 사이드라인이라 붙박이장 뒷 벽을 해체할때 장 뒤로 벽 전체가 곰팡이로 가득해서... 생각은 했지만 옷에 배인 냄새들이 다 이것때문이었죠. 그래서 옷장 뒤 공간을 조금 두고, 붙박이장 처럼 완벽하게 가로막지 않고 일반 옷장의 형태로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4. 이케아의 신뢰도 - 한국가구업체에 대한 불신

이건 그냥 제가 느끼는 소위 '느낌적인 느낌' 일 수도 있겠는데, 이케아의 자재들은(MDF, 파티클보드)는 E0자재들을 사용한다고 하죠.-

- 아래는 지루한 이야기니 관심 있으신 분들만 읽어주세요 시작! - 

이것은 가구 환경인증 등급 중 하나인데, 일반 가구 업체들이 가구를 제작할 때 주로 사용하는 자재는 중밀도섬유판(MDF)입니다. 아시다시피 MDF는 톱밥을 본드를 섞어서 단단하게 굳혀서 만든 판입니다. 이 접착제 안에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포름알데히드(HCHO) 등 독성물질들이 나오는데, 그 중 포름알데히드는 새집증후군의 대표적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죠. 이런 독성물질을 가장 덜 포함한 것이 E0자재이고, E1, E2로 높아질 수록 독성이 많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환경부가 가구의 환경인증 등급을 분류할 때는 HCHO의 방출량에 따라 SE0(슈퍼E0)-E0-E1-E2 등 4등급으로 구분하는데, 유럽과 미국에선 E0등급 이상만 실내용 가구에서 쓸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기준이 달라 E1등급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E1자재들은 E0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겠죠. 이 판도를 바꾼것이 이케아입니다. 애초부터 E0를 써오던 이케아의 기준에 한국의 가구업체들도 어쩔수 없이 맞춰가게 되었던거죠. 그러나 그동안 한국 가구업체들이 매우 부실하게 가구를 만들어 왔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들이 E0를 쓴다고 얘기를 하지만, 이케아의 기준과 같은 E0 자재들을 쓰는걸까? 라고 생각해 보면 E1에 가까운 E0를 쓰는건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건 근거없는 이야기고, 저의 뇌피셜입니다만 그 생각의 뿌리는 한국 가구메이커들에 대한 불신으로 부터 시작합니다. 물론 이케아측에서도 E0과 E1을 섞어쓴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친환경자재의 기준이 높지 않은 한국에 뭐하러 이케아가 유럽기준 자재를 쓰겠냐는 들리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역으로, 한국 가구메이커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자신이 없다는 이야기로 들리기도 하고, 대량생산으로 가격을 낮추는 것이 목표인 이케아에서 한국에만 단계가 낮은 자재를 따로 생산해 납품한다는 것은 근거가 빈약합니다.

애초에 환경부가 나서서 기준을 높이 세우고 경쟁력을 키웠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같이 있습니다.

2015년 이케아가 들어오며 만들어낸 변화. 매일경제 참조

어서 제 편견을 깨줄 정직하고 튼튼한, 그리고 친환경적인 가구를 만드는, 거기에 합리적 가격까지 한국의 가구업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쉽진 않겠죠. 이케아는 글로벌 가구 공룡... 상대하기 쉽지 않을거에요. 

- 지루한 이야기 종료! - 

 

내마음대로 디자인해 보자 - 팍스 플래너

팍스로 옷장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매장을 한번 둘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여러가지 팍스 옷장의 조합이 샘플로 전시되어 있어서 여러분들의 기준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이렇게 둘러보신 뒤 옷장 팍스 코너에서 바로 자신의 마음에 드는 팍스를 컴퓨터를 이용해서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케아 웹사이트에서도 팍스 플래너를 통해 원하시는 디자인을 설계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매장에서의 내용들을 저장하고 싶으시면, 이케아 직원의 도움을 받아 여섯자리 코드를 받아 오면, 아래 화면의 우측 상단에 '디자인 보기'를 누르시고 받아온 여섯자리의 코드를 입력하면 그대로 로딩해 집에서 다시 바꿔볼 수 있습니다.

팍스 플래너 바로가기 www.ikea.com/addon-app/storageone/pax/web/latest/?range=pax&uiPlatform=web&locale=ko-KR

Storage One

자신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저장하고 다시 꺼내볼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수정해도 되고 이대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디자인이 완성되면 장 구성과 가격이 전부 산출되어 나옵니다. 예전에 제 세팅을 비슷하게 흉내내어 출력해봤더니 아래처럼 나오네요.

 

디자인을 저장하면 아래와 같이 디자인 코드가 나옵니다. 이 6자리를 저장한 뒤 매장에 가지고 가면 바로 주문을 할 수도 있고, 온라인에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주문하고 설치한 뒤에 팍스 플래너가 업그레이드 되어 제가 가지고 있던 디자인 안은 아쉽게도 불러올 수는 있지만 자세히 보거나 수정/저장할 수는 없네요.

주방에 비하면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옷장이 바로 이겁니다!
윗쪽 공간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리 아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뒷쪽을 띄어놓고 단열재를 충분히 넣어서 따뜻하고 습기가 차지 않게 하는게 더 중요하더라구요. 

팍스 플래너로 직접 디자인한 팍스 옷장. 가로 350cm, 높이는 202cm

다음번에는 팍스 옷장 주문후 본격 조립기까지

조립기는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seoulsalee.tistory.com/248

[후기] 이케아 팍스 PAX 옷장 ② 본격 설치기

 

가보겠습니다!

늘보나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