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이케아 에네뷔 이동식 스피커의 특별함 - 언박싱 및 사용기

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오늘은 이케아의 에네뷔 이동식 블루투스 스피커 (이하 에네뷔 포터블) 에 대한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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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동기

저에게 이케아에서 나오는 음향기기의 첫 경험은 최근에 2세대로 버전업한 (그러나 뭐가 달라졌는지 모르겠는) 에네뷔20 이었는데, 이것이 기대 이상으로 소리가 괜찮아서 이케아의 다른 음향기기들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에네뷔30 역시 좋았으나 우리집에 에네뷔30은 조금 과한것 같아 반품했고, 이번에는 다른 특정한 니즈로 에네뷔 포터블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언박싱

패키징은 매우 단순합니다. 29,900원 짜리 제품이라 그런가요? 가끔 보면 이케아는 이 분야에서 QCY와 비견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CY도 허접해도 될만한 가격이지만 이어팁 부터 시작해 넣어줄 것은 다 넣어주거든요. 이케아도 그렇습니다. 매우 허접할것 같은 느낌이지만 막상 뜯어서 보면 있어야 할 것은 다 갖추고 있는...

USB케이블 (마이크로타입), 코르크 받침대, 그리고 본체입니다.

AAA 건전지 3개로 쓸 수 있다고 나와있네요.

전원 스위치, 3.5파이 입력부, 마이크로 USB,
그리고 AAA건전지가 들어가는 부분 이렇게 심플하게 되어있습니다.

AAA건전지 3개로 구동되는 부분은 매우 강점입니다.
어디에서건 건전지 사서 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마이크로USB로 내장 충전지에 충전하는것을
선호하는 분들에겐 불편한 부분이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10시간 정도 구동이 가능하니
배터리가 걱정되는 제품은 아닙니다.

 

외관은 깔~끔~

사실 이 가격대의 스피커는 음질보다도 편의성과 가격이 더 중요할 지 모릅니다. 3만원대의 스피커라면 음질을 기대한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외관일지 모릅니다. 그리고 튀지 않는 디자인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공간에다 놓아도 무난하게 잘 어울릴만한 제품이어야 한다는 점 또한 중요하겠습니다. 

그런면에서 에네뷔 포터블의 최고의 강점은 가격대에 비해 깔끔한 외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피커라는 기계가 누구나 사용하고 기능적으로 평준화 되어있다면 구별점은 결국 '외관'이겠지요. 

이케아 에네뷔 이동식 스피커의 깔끔한 외관

이케아 에네뷔 이동식 스피커의 깔끔한 외관

 

포인트는 코르크 마개?

별거 아닌 3만원짜리 제품이라도 기본이 되어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바로 저 코르크 마개 스탠드 입니다. 스피커는 자체의 진동으로 인해 다른 물체를 울리게 하지 않는것이 가장 기본인데, 보면 저렴한 스피커라도 이런 기본에 대해 생각하고 나오는 스피커들이 별로 안보입니다. 이케아는 에네뷔20, 30부터 시작해 다른 제품들 모두다 이런 기본적인 스피커의 소양? 에 대해 반드시 짚고 신경을 쓰는 부분이 보입니다.

그것이 바로 저 코르크 스탠드! 저 코르크를 받침으로 사용하면 스피커의 각도가 살짝 기울어 집니다. 에네뷔 스피커와 바닥과의 접점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지요. 동시에 디자인적인 부분까지 고려한 느낌도 좋습니다. 코르크 마개 없이 쓸 때도 바닥면쪽으로 보면 양 사이드에 고무를 덧대어 놓아 스피커와 바닥이 완전히 달라붙지 않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것이 이케아에서 나오는 스피커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피커의 기본을 지키며 디자인적 요소도 훌륭히 더했습니다.

어느 회사건, 저가형 고가형 메이커건 간에 이런건 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이케아 에네뷔 포터블 스피커를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부분. 바닥과의 접촉부를 최소화 해 음질을 보전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음질 - 이 이상 바라면 아니되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음질은 너무 바라시면 안됩니다... 입니다. 물론 동가격대의 스피커를 몇번 써본적이 있는데, 빠지지 않습니다. 적절히 밸런스도 잘 잡혀있습니다만 이 가격대의 스피커들은 음질이 한쪽으로 쏠려 있죠. 대부분 중고역대가 강하게 나옵니다.

스피커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느냐? 라고 물으시면 '네!' 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스피커로서 음질이 좋으냐 라고 물으시면 '아니오' 라고 대답하겠습니다.

 

결론 - 디자인이 더해진 이동식 스피커 

이 제품은 주된 사용 스타일은 '막', '아무렇게나' 인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가지고 다닐 수도 있고, 집안에서 잔잔하게 흐르는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여기에 라디오 청취 기능같은것이 있다면 단독형으로 쓸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점들은 지양하고 제품을 단순하고 다른 가구들과 어울릴 수 있게, 거기에 스피커의 기본을 지키며 만든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안이나 바깥에 가지고 다니면서 휴대폰과 짝꿍을 이루어 '막'쓰시면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3만원 아래의 블루투스 스피커들은 워낙 제품군이 다양하고 쓰임새에 따라 아래의 것보다 더 좋은 것들도 있을 수 있어 꼭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저런 단순함과 주위와 잘 어울리는 스피커를 사고 싶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더 큰 에네뷔20 / 30에 대한 리뷰는 아래를 확인해주세요

에네뷔20 ENEBY 블루투스 스피커
언박싱+조립기+사용기
seoulsalee.tistory.com/116

이케아 ENEBY 에네뷔20 블루투스 스피커 개봉기 + 조립기 + 사용기

 

에네뷔30 ENEBY 블루투스 스피커
언박싱+조립기+사용기
seoulsalee.tistory.com/148

[후기] 이케아 ENEBY 에네뷔30 블루투스 스피커 개봉기 + 사용기

 

늘보나무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