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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스톡홀름에서의 모든 일정이 다 끝났습니다. 이제 제 눈앞에 보이는 것은 하얗고 커다란... 크루즈 선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배를 타고 스톡홀름에서 발틱해를 가로질러 헬싱키를 향해 갑니다.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발트해에는 여러 나라가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스웨덴, 핀란드 요 네 나라를 크루즈를 타고 왔다갔다 할 수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는 구 소련의 지배하에 있다가 연방이 해체되며 독립된 국가이구요, 라트비아 밑으로는 리투아니아도 있지만 저 지도에는 라트비아 리가까지만 나오네요.

저는 스톡홀름에서 오후 거진 5시쯤 뜨는 헬싱키행 배를 탔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 다음날 오전 10시에 헬싱키에 도착합니다. 언뜻 보면 비행기보다 비효율 적인 선택일수도 있겠으나, 배를 타고 발트해를 가로지르는 느낌은 언제 느껴보겠나 싶어서, 게다가 배 삯을 내면 침대가 마련되어 있는 방도 같이 줍니다. 그냥 배를 타고 가는게 아니라 크루즈는 숙박까지 같이 겸하지요. 그런데 가격이 95유로면 비행기타고 호스텔에서 묵는것과 거의 비슷하겠다 싶어서 과감히 선택했습니다. 저 혼자 타니까 95유로 다 제가 내지만, 같이 갈 일행들을 4인 모아서 타면 1/N씩만 내면 되니, 더 저렴하게 타실 수도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크루즈 업체가 두군데 있습니다. 하나는 바이킹 라인 VIKING LINE, 그리고 다른 하나는 지금 소개해 드릴 실야 라인 SILJA LINE, 바이킹이 조금 더 스톡홀름 시내쪽에서 출발하고 비싸서 저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실야 라인을 타려고 숙소도 터미널과 가까운 곳에 잡아놓았습니다. 실야라인이 조금더 우리에게는 다행인 것이, 무려 한국어 홈페이지 서비스를 하고 있어 예매가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한국어 홈페이지가 같은 조건으로 공식 홈페이지보다 가격이 비싼것 같아요. 같은 조건으로 비교하니 한국어 홈페이지가 4유로 정도 비싼것 같습니다. TALLINK SILJA 탈링크 실야라인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약간의 영어압박을 극복하시고 예매하시길 권합니다. 표가 남아있다면 당일 터미널에서 표를 구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예매했을때는 없었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행 크루즈선도 신설되었군요! 헬싱키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열차도 3시간 정도면 간다고 해서 좋다는데, 이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탈링크 실야라인 공식 홈페이지 (인터내셔널 버전) https://www.tallinksilja.com/en
탈링크 실야 라인 한국어 홈페이지. 국내영업망이 따로 만든 홈페이지같아요. http://www.siljaline.co.kr/

대행업체에서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tallink 도 있습니다. 보시면 도움 될 만한 사항들이 있을겁니다. 아마도 국내에서 실야 라인의 예매를 대행해주는 공식 사이트인것 같습니다. 참고만 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UTS TnC : 네이버 블로그

Northern Europe Cruise Sales Agency Korea TALLINK SILJA LINE DFDS MOBY SPL

blog.naver.com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크루즈는 처음 타보는 거라 바짝 긴장해서 5시에 뜨는 배를 타기위해 3시 반쯤에 도착했어요 ㅠ 도착하고 나니 시간이 많이 남아 핸드폰질할때 사진들 좀 찍어놓는건데, 이것밖에 없네요.

자, 이제 크루즈를 타고 출발합니다. 별다른 여권검사도 안합니다. 가방이 두개나 있었는데 짐 많다고 뭐라고도 안합니다 만쉐!

크루즈 처음타본 서울 촌놈이 우와~ 하면서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습니다. 저기 윗쪽에 있는 유리창은 다 객실입니다. 가장 저렴한 객실은 아무런 창이 없지만, 조금 가격이 나가는 좋은 객실은 크루즈 바깥이나 선체 내부의 시설들 쪽으로 유리창이 나져 있습니다. 식당과 라이브쇼, 그리고 면세점이 있는데, 면세점에 맥주가 2~3유로밖에 안하니 다들 박스째 사서 갑니다. 특히 제가 갔었을때는 헬싱키로 가는 학생들이 단체로 모여 술을 마시는데, 왁자지껄 떠들어서 너무 시끄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젊고 싱그러워서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저도 바깥에서 김이랑 맥주랑 가지고 홀짝... 근데 바깥 너무 춥네요 ㅠㅠ 김 맛이 우리나라랑 너무 비슷해 놀랐습니다!

중간에 어디 섬을 하나 경유하는데, 참 단촐해 보이네요.

그렇게 하루 잘 자고 일어나니 어느덧 발틱해의 아침입니다. 우리도 한가로운 크루즈, 저쪽 너머로도 보이는 크루즈... 크루즈가 많이 보입니다. 그만큼 보편화된 교통수단이라는 거겠죠.

핀란드로 들어왔습니다. 이제 점점 저런 섬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헬싱키에 내려서는 다음회에... 이제 스웨덴 여행기에서 핀란드 여행기로 체인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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