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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은 아스피거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집에 있어서 여러 치료들을 병행해온 경험을 이야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의 경험담중 일부와 아스퍼거 증후군 치료에 도움을 주는 곳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아스퍼거 증후군 치료에 도움을 주는 곳
아스퍼거 증후군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곳은 의외로 가까이에, 그리고 숫자도 적지 않습니다.
정신과 상담
전반적인 아이의 진단부터 시작해 아이의 현재를 알려주는 곳입니다. 장애 판단시에 등급에 대한 소견을 부여할 때에도 중요한 곳이라 가급적 믿을만한 한 곳을 지정하셔서 정기적으로 아이와 함께 내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육시설
사실 아이의 증후를 가장 먼저 알아채는 곳일수 있습니다. 원장님과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 선생님의 의견등을 충분히 청취하시고 앞으로의 상황에 대한 대처를 함께 하셔야 하는 곳입니다. 물론 기대 이하의 대답이나 행동을 보이는 곳도 있어 실망스러우실 경우가 분명 있겠지만, 그분들의 아이 보육에 대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은 꼭 참고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아스퍼거 아이들이나 자폐아들을 대상으로한 대안학교도 존재하고, 그곳을 통해 아이의 교육에 대한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 학교에서도 담임선생님과 도움반 제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아이의 학습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습니다.
아동발달센터
구/시 마다 있는 아동발달센터에서는 인지치료에 대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인 뿐만 아니라 부부에 관한 상담까지도 같이 진행하는 등 폭넓은 상담 및 인지치료, 언어치료, 놀이치료를 통해 아이의 전반적인 능력을 배양하고 사회성에 대한 부분을 채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가급적이면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그룹 치료를 시도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사설 치료센터
여러 형태의 사설 치료 센터가 있어 뭐라고 딱 집어 이야기 하기는 어렵지만, 예를 들면 아이가 예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음악을 매개로 한 음악 치료 센터, 미술 치료 센터에서 아이의 관심사와 연결된 치료를 시도해 보시면 도움이 더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 발견 및 치료 경험담
나의 발견 케이스
저희 경우에는 어린이집에서 의심 사례들이 있었고, 따로 알아본 행동교정 관련 선생님이 계속 관찰해온 상황에서 아스퍼거 증후군 같다는 얘기를 조심스럽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러이러 한 상황이 올거라는 얘기를 듣고 어떻게 해야 하나 매우 고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끔은 현실을 부정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었고요. 이럴 경우 가족 구성원들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부터 치료의 시작이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럴때 가족 / 부모 상담을 같이 병행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고 꼭 필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형제가 있는 경우, 그 형제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 이야기 해 주어야 합니다.
발견 이후 보인 증상
저희 경우는 아스퍼거 증후군과 ADHD가 같이 온 케이스입니다. 이렇게 같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화의 주제가 화자의 관심이나 이야기 진행과는 상관없이 오직 자신의 관심사로만 일관되며, 눈 마주침이 힘들고,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한 행동들과 소리를 내는것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한가지에 꽂히면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우가 많고, 시각적 자극에 매우 취약한 편입니다. 자신의 몸 컨디션이 안좋거나 불안한 상황에서는 더 심하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며, 아침에는 조금 덜한 편입니다.
치료 과정
사실 치료 과정이랄 것은 없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평생 안고가야 할 질병이기 때문에 그렇지요. 하지만 그것은 소위 말하는 '정상인'의 기준이고, 아스퍼거 증후군의 당사자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사실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 생각의 구조를 알기위한 노력은 주위에서 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대화가 가능해지니까요. 될 수 있는 한 대화를 맞춰주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다만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도 마음을 다잡고 대화에 임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인지 치료와 언어 치료를 저희 가족이 사는 관내에서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일대일 수업으로 진행했지만 그룹이 가능하면 때로는 그룹으로, 진행했습니다. 언어는 초등학교 입학 전에 마쳤으며, 초3까지 인지는 계속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은 '사회성을 머리로 학습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학습으로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메우게 되면 어느정도 행동에 대한 절충 선이 생길 수 있으나 감정을 글로 배워 메꾸는 것이라 많이 실전을 치를 수록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는 일정 수준으로 도달했다고 판단, 모든 치료를 종료했으나 계속 센터와 교류하고 있습니다.
이후, 초2때 부터 주위에 음악 치료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다니기 시작했는데, 아이가 기본적으로 음악을 좋아하고 귀가 열려있고, 자신이 음악을 좋아하고 자신의 능력에 어느정도 확신도 있어보여 음악을 매개로 다른 능력들을 배양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 한 6년정도 다녔고 현재도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항상 자신이 원하는 주제로 교류를 갈구하는 아이를 다 맞춰주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이마저도 충분하지는 않다고 보입니다.
초4때 부터 약물 치료도 병행중입니다. 이것은 ADHD 관련된 부분에서 차분함을 유지시켜 주는 약물인데, 병원을 정기적으로 다니면서 검사하며 약물을 복용하고 있고, 상당히 효과가 좋은 것으로 판단되어 양을 조절하며 진행중입니다. 문제는 약을 복용하면 식욕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성장기의 아이에게는 안타까운 부분이지만 학교에서의 행동 조절이나 학업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계속 복용 중이고, 아이도 약물에 대한 인지 이후 스스로 자신을 컨트롤 하려는 움직임이 조금 좋아져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치며
타고나는 사람의 특성대로 살기 힘들다면, 평생 어렵게 사는 것일텐데, 아스퍼거 증후군의 사람들도 타고난 기질대로 살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힘들긴 하지만, 많이 이해하고 대화하려고 애쓰고 있고, 이것 이상의 다른 것이 있을까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그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계속 하다 보면 다른 전환점이 있을 수 있겠지 생각도 들구요. 그렇게 하루하루 충실하자는 마음이네요.
가족 구성원이 아스퍼거나 자폐증을 앓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우선 마음으로 부터의 위로를 드립니다. 포기하지 않는 꾸준한 노력으로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늘보나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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