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오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이하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리그 연기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현재 유럽의 내노라하는 빅리그라고 불리우는 프리미어리그 - 라리가 - 세리에A - 분데스리가 - 리그앙 모두 잠정적으로는 4월 3일까지 리그 일정을 연기한 상황이라 새롭지만은 않지만 알 수 없을정도로 상황에 대해 낙관적(혹은 모른척) 해왔던 프리미어리그가 긴급 회의를 통해 20개 구단 만장일치로 리그 중단을 선언한 것은 코로나의 상황을 뒤늦게 심각하게 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잉글랜드 내에서 프리미어리그만 중단한 것이 아니라 The FA, 즉 영국축구연맹과 EFL(챔피언십~리그 2 까지 관장하는 영국풋볼리그를 관장하는 기구, 리그컵도 이들이 관장해서 EFL컵이라고 함), 즉 프로페셔널이라고 불리울만한 모든 리그가 FA컵을 포함해서 모두 중단한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단 4월 4일까지 복귀할 목적이라고 하며 유스들의 경기를 포함한 모든 경기들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덧붙여 현재 코로나에 감염되어 격리중인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과 칼럼 허드슨 오도이 첼시 선수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적절한 추가 업데이트를 예고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얼마나 민감하게 대응할지도 관건이겠습니다. 하지만 리그2의 길목에 접어드는, 논리그의 최상위 리그인 내셔널리그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해 논란이 잠재워 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토요일 현재 확인해보니 7개 경기는 연기(Postpone) 되었고, 몇개의 경기는 승인해 경기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잉글랜드 축구리그 상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프로리그 - 프리미어리그 / 챔피언십 / 리그1 / 리그2 : 4월 3일까지 리그 연기, 일정은 협의후 재공지
● 세미프로리그 - 내셔널리그 (5부/6부격) : 부분 개최및 부분 연기
● 아마추어리그 - 노던 프리미어리그 (7/8부) : 예정대로 개최

일단 리그는 연기가 되었지만, 이후 일정이 어떻게 다시 재편되냐에 따라서 많은 변수가 생길것으로 보입니다. 여름에 유로 2020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이것을 감안하면 더욱더 리그 일정 조절이 어려운 상황이고, 리그가 4월 3일보다 더 연기된다고 하면 우승팀의 향방이 자칫 코로나로 인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 갈것이라는 얘기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상위 10개팀의 이 연기로 인하여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갈지 아닐지 제가 생각하는 바를 짧게 점검해 보도록 할께요.

1. 리버풀 - 리그 우승에 한맺힌 그들

이미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차가 25점이 나는, 다른 리그라면 승점 85점이면 이미 우승 확정 샴페인 터뜨리고 축하할 상황일텐데 리버풀은 올해 리그가 취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입술을 깨물며 초조해 하는 상황입니다. 이것은 리버풀의 우승만 문제가 아니라 강등당하는 3개팀과 승격되는 3개팀도 같이 영향을 받는 것이 리그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공평하려면 올해 리그를 취소하는게 맞지 않나라는 의견이 나오는거죠. 이렇게 될 경우 2020/21 시즌은 올해와 동일하게 시작됩니다. 문제는 여태까지 해왔던 것들, 그리고 리그 취소의 상황에서 예상되는 금전적 손실을 어떻게 하느냐인데, 그것이 막판까지도 "리그는 현행대로 계속 유지한다"라고 사무국이 얘기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할겁니다. 첼시한테 져서 FA컵도 날아갔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패배해 챔피언스리그도 날아간 마당에 보고 있는 것은 30여년만의 리그 우승이자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인데, 이건 어떻게 뒤집지 못한다, 따논 당상이다! 라며 다들 미리 우승을 축하하고 있던 상황이 이렇게 바뀔지 누가 알았겠나요... 관련뉴스 

 

웨스트햄 부회장, 프리미어리그 2019-20시즌 무효화 주장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부회장 케런 브레디가 프리미어리그 2019-20시즌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4일(한국시각) "웨스트햄 부회장 브레디는 이번 시즌이 무효로 처리돼야 하며 우승 타이틀도 공석으로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무풍지

sports.v.daum.net

 

2. 맨체스터 시티 - 딴거 필요없고 챔스!

맨체스터 시티(이하 시티)는 이게 급한게 아니지요 지금? 파이낸셜 페어플레이 룰 위반(FFP, 쉽게말해 클럽에서 번만큼만 돈써라!) 으로 인해서 2년간 UEFA 대항전에 참가 금지를 당한 이 상황을 타개하는게 클럽 행정적인 측면에서는 가장 우선시됩니다. 축구적으로는 코앞에 닥쳐왔다라고 생각했던 레알 마드리드와의 16강 2차전을 이기고 8강에, 더 나아가 만약에라도 유럽대항전에 참가하지 못하게 된다면 당분간 남아있는 챔피언스리그의 기회는 올해 뿐이기에, 게다가 리그 우승은 물건너 갔다면, 올해가 이던 이빨이던 잇몸이던 있는거 없는거 다 동원해서 챔스 우승에 도전해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에게도 매우 중요한데, 펩의 챔스 정복은 '메시빨'이라는 있는데 이는 바르셀로나에 있었던 두번의 챔스 우승이후에 다른 클럽에서는 빅이어를 들어올린적이 없습니다. 그 자신에게도 챔스 우승은 지상과제중 과제지요. 리그는 2~4위안에만 들면 소송이 잘풀려 유럽대항전을 나가게 될 경우 챔스 참여에 크게 문제없고, 현재 시티의 전력을 생각해보면 리그 순위 유지는 문제없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16강 2차전이 언제 어떻게 치뤄지게 될지가 그들의 입장에서 가장 큰 관건이겠네요.

 

3. 레스터시티

21세기에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했던 동화같은 우승으로 유명한 레스터시티 지만, 그 동화가 끝나고 현실로 돌아온 뒤, 팀으로 봤을때 가장 전력이 좋고, 실제 리그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번 시즌, 이정도라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은 문제가 없다라고 예상했으나 리그 후반으로 갈수록 뒷심이 딸린다는 느낌이 들었던 터라 이런 예상치 못한 휴식기는 레스터에게 호재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후 경기 일정이 에버튼(원) / 팰리스(홈) / 아스날(원) / 본머스(원) 으로 이어지는데, 보시다시피 모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는 스케줄이라서 더욱 그렇습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 스스로도 리버풀, 스완지 재임시절에도 후반부 리그 운영이 좀 딸린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던지라 이번 브레이크는 그들에게 긍정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레스터 선수중 3명이 코로나 의심증상으로 자가격리중이라는 뉴스가 나왔죠? 그들이 만약 확진자가 된다면, 그리고 그들이 중요 선수들이라면 훈련에 차질은 불가피한 것이 될겁니다.

 

4. 첼시

첼시 레전드인 근본력 넘치는, 아직은 선수라는 이름이 더 입에 붙는 프랭크 램파드의 첼시는 FFP 위반으로 인한 선수영입 금지를 임대로 인한 대지에 흩어져있던 유스들의 정비와 적극적인 기용, 그리고 3백 4백을 혼용하는 적극적인 전술 변화와 근본 넘치는 레전드 출신인 점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리그 초반 돌풍을 몰고 왔습니다. 그들 또한 챔스 티켓의 한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초년생 감독이라는 점과 영입없이 유스와 기존선수들로만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라고 하는 의심이 현실화 되고 있었지요. 그런 상황에서 코로나로 인한 휴식은 그들에게 나쁘지 만은 않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때 폼이 떨어져 보이는 은골로 캉테를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전술을 정비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첼시는 미드필더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고 할 정도로 코바치치, 바클리, 조르지뉴 등의 미드필더들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어려운 난국을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혜성같이 등장한 유스 출신 길모어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많지요.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스 2차전은 이미 3:0까지 스코어가 벌어진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하고 리그와 FA컵에 집중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그 초반 9위 성적이 현실로 다가오며 진짜 맹구가 되는거 아니냐는 조롱을 받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어느새 5위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와 더불어 팀의 레전드 출신으로 근본력을 위주로한 팀 정비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올레 군나 솔샤르의 팀 운영이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여름-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 (해리 매과이어, 다니엘 제임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아론 완-비사카, 오디온 이갈로(임대) 등) 이 모두 제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고, 브랜든 윌리암스, 메이슨 그린우드, 타히트 총, 스콧 맥토미니같은 유스출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잠재력의 발현 또한 긍정적이고요, 기존에 영입되었으나 무리뉴때는 실패작이라고 했던 프레드가 현재 리그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맹활약 중인 점은, 모예스-반 할-무리뉴를 거쳐오면서 흐트러져 있던 팀내 기강과 팀의 방향을 바로 잡은 점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행복했던 그들에게, 11경기 무패로 아주 좋은 흐름을 타고있던 그들에게 리그 중단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을것 같습니다. 다만 부상이 잦았던 에릭 바이나, 부상을 털고 복귀하는 폴 포그바 같은 선수들이 이로 인해 충분히 재활 시간을 가지고, 베스트 컨디션으로 복귀해 팀에 기여한다면 유로파리그, FA컵, 리그 3개 대회를 병행하고 있는 그들에게 엄청난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폴 포그바는 자신이 팀의 에이스라는 것을 증명할 기회기이도 하겠죠. 나중에 이적한다고 해도 말이지요. 

나머지 팀은 도표로...

순위 클럽명 유불리 요약 남은 리그경기 (칠한것은 중요경기)
6 울버햄튼 원더러스 남은 경기들이 만만치 않아서 휴식하면 좋을것 같긴 한데 빌라(원) / 아스날(홈) / 셰필드(원) / 에버튼(홈)
7 셰필드 유나이티드 이번 리그 엎어지면 정말 우리 마음도 엎어진다. 유럽대항전 함 꿈꿔봤더니 왜이런거야? 토트넘(홈) / 번리(원) / 울버햄튼(원) / 첼시(홈)
8 토트넘 핫스퍼 이 스쿼드로 뭐하라는거야? 를 반전시킬 절호의 찬스 - 부상자를 복귀시켜라! 셰필드(원) / 에버튼(홈) / 본머스(원) / 아스날(홈)
9 아스날 일단 감독부터 완치되고 다시 얘기하자 노리치(홈) / 울버햄튼(원) / 레스터(홈) / 토트넘(원)
10 번리 션 다이시는 유임되어야 합니다 팰리스(원) / 셰필드(홈) / 웨스트햄(원) / 리버풀(원)

코로나로 인해 한치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나름 정리해보았는데,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알려주시구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늘보나무였습니다!

반응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