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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저는 축구, 특히 해외축구를 참 좋아하는데, 코로나 탓에 너무 리그가 중지되어 한국의 K리그부터 시작해 거의 모든 축구리그가 시작되지 않거나 정지되어있는 상황이죠. 특히 가장 많은 돈이 몰리고, 가장 많은 능력자들이 몰려있는 유럽 리그는 리그 재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정말 많은 구단들이 상상하지 못한 문제에 봉착할 지경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축구도 정지된 상황에서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축구관련 영상들을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넷플릭스 해당 영화로 이동합니다.
참고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는 영상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상을 제외하고 언제든 서비스가 종료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 봤던 호날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 관한 영상들이 지금 찾아보니 없어졌더라구요. 이점 참고하세요.
죽어도 선덜랜드 시즌 1 (2018) / 시즌 2 (2020)
여러분들도 많이 아실 넷플릭스에서 축구를 대표하는 컨텐츠인 '죽어도 선덜랜드' 를 먼저 소개해야 맞겠죠? 선덜랜드는 영국 중부지방 동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타인위어 더비라고 부르는 뉴캐슬과의 더비매치도 유명하죠. 홈구장인 빛의 구장, Stadium of the Light 는 5만석 정도 규모를 자랑하는, 그 지역에서 절대적인 성원에 힘입어 규모만으로는 어느 구단 못지않죠. 지금도 그런진 모르겠습니다만 맨유의 위성구단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들을 정도로 많은 맨유에서 자라나는 꿈나무들이 선덜랜드로 임대 또는 이적을 한 경우가 많았구요. 우리나라 선수로는 현재 마인츠에서 뛰고 있는 지동원 선수가 한때 선덜랜드에 몸담았던 적이 있고, 또 현 리버풀의 캡틴 조던 헨더슨 Jordon Henderson, 그리고 에버튼의 주전 골키퍼인 조던 픽포드 Jordon Pickford 현재 선덜랜드 유스 출신으로는 가장 핫한 선수기도 합니다. 지금은 리버풀의 전성기의 주축멤버로 빅이어도 들어올렸지만 마음만은 아직도 선덜랜드의 서포터로 유명하죠.
이 죽어도 선덜랜드는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시즌 1은 팀이 프리미어리그 밑의 챔피언십리그에 있다가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리그1으로 강등되는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는데, 맨시티에서 야심차게 데려온 잭 로드웰이 거의 죽일놈으로 나옵니다. 풀럼과 웨일스에서 나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던 크리스 콜먼을 중간에 데려오지만 이적시장에서의 영입, 강등될때의 암울한 상황들이 여과없이 나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이 죽어도 선덜랜드가 곧 시즌 2가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2017-18 시즌에 선덜랜드는 2부에서도 맥을 못추고 리그1, 즉 3부리그로 백투백 강등이 되어버리는데, 그래도 리그1이니 챔피언십에서 보다는 더 많이 이겼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암울한게 아예 없지는 않을 것 같네요. 시즌 2는 4월 1일날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아넬카 : 문제적 저니맨 (원제 : ANELKA : L'incompris, 공개예정)
니콜라 아넬카는 축구계를 대표하는 희대의 저니맨입니다. 제가 아넬카를 처음 봤던건 아스날 시절이었는데, 그때 아넬카는 어린나이에 그야말로 센세이션! 그 자체였던 것으로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첫 시작은 파리 생제르맹, 이후 아스날 - 레알 마드리드 - 파리 생제르맹(재이적) - 리버풀(임대) - 맨시티 - 페네르바체 - 볼턴 - 첼시 - 상하이 선화 - 웨스트 브롬 - 뭄바이 시티로 이어지는... 이적만 12번 이어지는 파란만장한 축구선수의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아스날 전 감독인 아르센 벵거도 '내가 본 재능중 최고였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실력에는 아무런 이의가 없죠. 하지만 감독과의 불화, 훈련 거부 등으로 매번 다른 팀으로 떠납니다. 의외로 첼시에서의 4년이 가장 오래 머무른 셈이 되었는데, 이후에도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와의 불화로 인해 다른팀으로 갔다고... 원래 성격이 여리고 내성적이라고 합니다. 그래보이긴 하지만, 또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그것만은 또 아닐수 있겠죠.
여튼, 그런 그의 자전적인 다큐멘터리 '아넬카 : 문제적 저니맨' 원제를 영어로 해석해 놓은 얘기가 Inclassble 이니까, 분류할 수 없는, 어떤 카테고리에도 속하지 않는 독특한 선수임을 부각시키려 한 제목이라고 보여지네요. 아직 우리나라 넷플릭스에는 공개 미정입니다. 벌써 기다려집니다!
앙투앙 그리에즈만 : 진행형 레전드 (2019)
사실 이 영화는 일종의 디시전 쇼, 즉 무언가 결정을 위한 인생극장같은 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앙투앙 그리즈만 그의 예전 행적들을 가미하며 일종의 다큐멘터리-쇼 형식으로 만든건데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의 행적들, 프랑스인으로서 스페인의 적응기, 아틀레티코에서의 이야기, 그의 가족과 사생활 여러가지들이 복합되어 있는 이야기들은 재미있습니다. 2018 월드컵의 우승 과정등도 꽤 여과없이 나옵니다.
잉글리시 게임 (2020)
올해 나온 이 드라마는 저도 아직 보지 않고 아껴두고 있습니다. 19세기 영국에서 축구가 태동할때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든 거라고 합니다. 픽션은 물론 있겠지만, 그 때 그 땅에서 축구가 탄생하던 그 순간을 상상하면서 보면 좋을것 같아요. 6회 분량의 시즌 1이 최근 공개되었습니다.
보비 롭슨 - 그라운드의 전설 (2018)
뉴캐슬의 전설이자, 영국 축구감독으로는 유일하게 바르셀로나 감독을 역임했던, 이제는 고인이 된 보비 롭슨 경의 다큐멘터리입니다. 축구 감독으로서 어떤 혁신을 이뤄내기 위한 그의 축구에 관한 열정과 끊임없는 헌신이 내내 보여지는데, 정점은 역시 바르셀로나 감독이었을때의 모습이네요. 그의 재임 시절, 코파 델레이에서 우승했었는데 당시 우승했던 구장이 레알 마드리드의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였죠.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바르사 응원가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울려퍼졌던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 내기도 했었구요. 나중에 반 할에 의해 감독교체가 되지만, 그 이후 바르사는 한동안의 부침을 깨고 우승하는 클럽으로의 위용을 찾기 시작합니다. 젊은 시절, 통역관이자 코치로 있었던 조세 무리뉴, 당시 바르셀로나 선수였던 펩 과르디올라의 당시 모습과 인터뷰가 나옵니다. 이외에도 호나우두, MOTD의 진행자 게리 리네커, 앨런 시어러, 알렉스 퍼거슨, 폴 개스코인, 넷플릭스에 있는 여러 축구관련 다큐멘터리중 가장 재밌게 봤습니다.
저는 막 재미있진 않았지만, 그래도 언급하고 가야할 다큐멘터리로는
보카 주니어스 컨피덴셜 (2018)
카를로스 테베즈가 나옵니다.
유벤투스 : 살아있는 전설 (2018)
호날두 영입 전, 알레그리가 감독할때의 세리에 A 극강의 모드의 유벤투스
시날로아의 마라도나 - 끝나지 않은 전설 (2020)
멕시코 1부리그 최약체인 도라도스에 감독으로 부임한 마라도나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2020년에 출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페인어하는 잭 블랙인줄...
7번 게이트 (2020)
아르헨티나 훌리건들의 불법 행위와 경영진들의 민낯을 폭로한다는 드라마 입니다. 범죄물에 가까워 축구 카테고리에서는 검색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우리는 울트라스 (2020)
이탈리아의 극렬 축구팬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 극렬팬들을 총칭하는 단어인) 울트라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클럽 디 쿠에르보스 (2019)
축구팀을 상속받은 남매의 박터지는 경영권 다툼. 남자는 철이 없고, 여자는 일중독. 멕시코 드라마.
92년의 여름 (2015)
유로 92에 우승한 덴마크의 유로대회에서의 여정을 그린 영화, 당연히 덴마크 영화. 이걸 보면 왜 유로 2004의 그리스 얘기는 영화로 안나오는지 이상할 정도에요. 그리스에 뛰어난 감독이 없어서? 오토 레하겔이 협조를 거부하나요? 아님 우승해 놓고도 비난이 많아서 그런가요?
이 정도쯤 할까요? 사실은 죽어도 선덜랜드 시즌 2가 나온다는 이야기에 넷플릭스에서 축구 컨텐츠들이 뭐가 있나 찾아보다가 정리해 봤습니다. 축구가 정지되고 세상이 정지된 것 같은 느낌의 요즘, 축구 관련 컨텐츠들은 오히려 범위를 넓히며 축구와 관계된 여러가지들을 섭렵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 컨텐츠들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도 살아야 하니까, 자구책으로 그런지는 몰라도 말입니다. 여러분들도 관련된 컨텐츠들을 둘러보시면서 다시 축구가 시작되는 상황을 그려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상 늘보나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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