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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오늘은 '대륙의 실수남발'이라고 불리우는, 도대체 얼마나 제품을 만들어 대길래 이런 가성비가 나올수 있는건지? 도대체 얼마나 연구원들이 많길래 하루가 멀다하고 신제품들이 나오는건지 매우 궁금한 바로 그회사, QCY의 QCY-T8을 리뷰해 볼까 합니다. QCY 제품들은 주문하고 도착할때 까지 항상 뭔가 기다리는 맛과 기대하는 맛이 들게 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엄청난 가성비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애플 에어팟 류를 아직 한번도 써본적이 없는데, 구지 에어팟으로 넘어가고픈 욕구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중심에는 QCY의 여러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그동안 써본 QCY 제품들

제가 그동안 써봤던 QCY 제품들을 우선 먼저 죽 열거해 보겠습니다. 총 3개의 제품을 썼었네요. T8까지 하면 네번째 QCY 제품입니다.

QCY-T1 (좌) / QCY-Q11(모노이어셋, 우)
QCY-T5

이 무선 이어폰 TWS (True Wireless Stereo)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던 싼맛의 명기 QCY-T1을 가장 먼저 써보았습니다. 그땐 다들 사람들이 우와 우와 하는데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 그냥 구매해 보았는데 생각 이상으로 소리가 좋아 놀랬었죠. 이 제품때문에 6만원 주고산 다른 회사의 TWS를 장인어른께 드리기 까지 했었으니까요. 물론 2만원 초반대의 제품이기 때문에 저음의 부밍이 심하다던지, 그로 인한 밸런스의 붕괴가 금방 나온다던지 하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단 저음이 강조되면 좋아하고, 킥이 극단적으로 강조된 저음역대의 힙합 같은 음악 스타일이 아니라면 밸런스도 그럭저럭 잘 맞는 편이기도 해서, 약간 거칠은 소리가 있긴 하지만 너무 잘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T1이 만족스러워서 샀던 QCY-Q11 은 이어폰이 아니라 전화통화용 헤드셋이지만, 전화통화용으로 쓰지 않을땐 스마트폰의 소리를 듣는 용도로 활용했었습니다. 통화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라 소리들이 전체적으로 소리가 잘 들리는 중음 대역에 맞춰져서 통화가 아닌 청취용도로 오래 듣게되면 좀 피곤해지는 측면이 있고, 경쟁제품인 샤오미는 왼쪽 오른쪽 구별없이 쓸 수 있는 반면에 QCY는 왼쪽귀에 장착하고자 하면 귓바퀴쪽의 고무를 교체해 줘야 하는 등 활용폭이 경쟁제품에 비해 좁다고 느껴졌지만 이 역시 9천원도 안되는 가격이 용서해 줬고, 지금은 어머니가 쓰고 계십니다.

현재까지도 제 메인인 T5. 얘는 습관처럼 신제품이 출시되는 QCY 제품들이라고 하지만, QCY-T5만큼은 정말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메모리 폼팁과 같이 결합해 사용하면 훌륭한 밸런스의 소리가 나오는데 이게 뭐가 딱히 모자르고 남는게 없어 별달리 지적할게 없다고 할 정도로 저를 만족시켰던 제품입니다. 제가 게임을 안해서 게임모드가 그렇게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존재의 이유는 충분하다고 얘기하니 그런것 같고... 구지 끄집어 내어 단점을 지적하자면 충전 단자가 마이크로 USB다? 그정도...?

출력이 더 강해진 T5S나, 무선충전이 가능한 T5 PRO 같은 제품도 훌륭하다는 얘기를 들어 이 라인업으로 계속 업그레이드 할까 하다가, 이 영상을 보고 T8을 구입하게 됩니다.

QCY T8 구입 계기

구입한 계기는 바로 이 영상을 보고입니다. 많이들 보시는 프로듀서 DK의 유튜브 채널을 보고 관심이 생겼습니다. 노라조의 음악노예로도 알려져 있는 DK는 이런 저가형 기기부터 하이엔드 음향기기까지 많은 제품을 리뷰하는 꽤 많은 분들이 알고계시는 유튜버입니다. 음악과 음향을 얘기하는 언어는 각자 달라서 나름대로 설명을 한다고 해도 그 표현에서 쓰는 언어나 형식이 내가 들었을때 익숙하지 않으면 금방 알아듣기 힘든 편인데, DK는 적어도 저에겐 음향을 말로 풀어 이해가 잘 되게 설명해주는 유튜버입니다. 

여기서 T8을 평가하는 요지는 "T7은 쓰레기지만 T8은 정말 많이 나아졌다" 였다 입니다. T7은 헤맸지만, T8은 그것보다 낫다. 두 제품이 거의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어서 T7과 비교하게 되는 듯 합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아 그런가 보다. 나는 T5가 마음에 드니까 계속 써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전화통화 품질이 꽤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오호! 라고 생각하며 구입을 해보게 됩니다. 마이크 품질이 좋아졌다는 얘기도 들리고, 카페노이즈와 함께 통화했을때도 불편함이 없다는 얘기를 합니다. 생각보다 노이즈 소리가 큰데도 통화하기 나쁘지 않다고 하네요. 왠만한 야외에서도 통화가 괜찮을 거라는 얘기를 하네요.

T11 이어셋을 어머니에게 드리고 통화용으로 샤오미 M1만으로 통화하기엔 M1을 오래 쓰기도해서 한대만으로는 무선 통화를 하기 어렵더군요. T5는 T1보다는 통화품질이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통화용으로 나온 이어셋과 견주기엔 분명히 차이가 있어 통화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음질이 나쁘지 않은 TWS가 있으면 구입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이 제품 T8이 그것을 충족시켜 주는 것 같아서요.

약간의 망설임을 뒤로하고 구매를 완료합니다.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이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QCY T8 블루투스 이어폰, 화이트

언팩 - 별거 없지만 기본은 지키는 QCY

물 건너 오는거라 언제와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8일만에 왔습니다. 생각보다 빠르네요.

받자마자 무자비하게 제품을 뜯어봅니다. 박스는 이제 많이 봐서 감흥없는 그 박스 그대로입니다. 겉포장만 달라진거죠.

언제나 찾아오는~ 택배포장. 익숙함은 그대로...

포장을 뜯어보니 익숙한 모양의 그것이 제 눈앞에 있습니다. T8은 턴테이블 모양이 있는걸 보니 그래도 음악 청취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인것 같습니다. 저는 조금은 다른 목적으로 구입했지만요.

QCY-T8 개봉전 박스

뜯어봅니다. 제 눈에 에어팟1 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심하게 비슷한 케이스...

QCY T8의 케이스는 차이팟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속 내용물을 모두 꺼내봅니다. QCY는 허접할 지언정 패키지는 기본을 지킵니다. 못읽긴 하지만 중국어로 된 매뉴얼이 있으며, 여기저기 많긴 하지만 USB-C 충전케이블이 꼭 들어있습니다. T5에는 귀에 끼우는 고무패킹 까지 들어있는데 T8은 그게 필요없으니 생략되었습니다. 이런것들을 저가형 초저가형이라고 빼먹지 않고 넣어줘서 좋습니다.

핵심인 USB-C 케이블과 매뉴얼, 몸체만 클로즈업해 찍어봅니다.

QCY T8 충전패키지 + USB-C 충전케이블. 아마도 충전케이블은 데이터 전송은 안되고 오직 충전만 가능할 겁니다. 매뉴얼은 중국어(간체)/영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제 이어폰을 꺼내봅니다. 에어팟의 그것과 비슷할테니 아이팟의 그것과도 비슷하겠죠? ㅎㅎ 비교하기 좋게 때가 묻긴 했지만 T5도 같이 꺼내어 크기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크기는 거의 비슷하지만 T8이 조금 작습니다. 

충전을 하면 아래처럼 나오면서 충전이 다 되면 녹색불로 바뀝니다. 소위 말하는 국제 표준의 색깔을 지키고 있습니다.

QCY 앱 설치

자 이제, 지원해 준다는 앱을 깔아봅니다. QCY는 T5S부터 자체 앱을 지원해줍니다. 2만원대 제품이 앱까지 지원하다니... 가성비의 끝판이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정식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앱이기 때문에 APK를 다운받아 직접 설치해야 합니다. 이게 좀 꺼림직한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쪽의 무언가가 백도어를 심어놨을거라 의심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2만원 주고산 문명의 이기이기에 지울때 지우더라도 체험은 한번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안드로이드 / iOS / iPadOS 모두 이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수 있도록 안내해 줍니다. 중국어로 되어있지만,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정도로 구별이 쉽게 되어 있습니다. mapp.qcymall.com/qcyearphones/download_temp/qcy_temp

 

QCY APP

 

mapp.qcymall.com

받고서 외부 APK의 귀찮음을 뚫고 설치하게 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계속 권한을 얻으려는 것도 꺼림직 하지만 한번쯤은 허용해 주는 너그러움을 가지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배터리 잔량과 EQ를 조절할 수 있는 메뉴를 찾으실 수 있을겁니다. 주요 메뉴는 한글화 되었지만 설명에서 일부는 한글화가 완전히 되지 않은 것이 흠결이 되겠습니다. 가성비 가성비 하면서 참을수도 있겠지만, 한글화를 좀 깔끔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습니다.

 

착용감 보다 착용모양새가 문제다?

착용감은 괜찮습니다. 그냥 에어팟 착용하는 느낌? 오픈형 이어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착용감입니다. 제 귓바퀴에서는 약간 타이트한 느낌이 듭니다. 오래 착용하고 있으면 약간 귀가 아파오긴 하지만, 결국 이 타이트함이 공간과의 적당한 차폐를 통해 저음역을 풍부하게 하는 키이기도 하기 때문에 약간은 허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착용모양새가 문제인데, 아래 사진은 제가 직접 착용한 것을 사진을 찍은것입니다. 아 모공... ㅠㅠ

위에 언급한 Producer DK의 유튜브에서는 바로 이 모습이 생각난다고 하더군요. 생각해보니 약간 모양이 에러같기도 합니다. 금테와 담배를 꽂은 듯한 모양새라고 하지만 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음질: 충분히 쓸만하지만 T5보다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음악을 들어보겠습니다. 테스트용 음악 두개를 듣고 바로 든 생각들을 메모에서 꺼내봅니다. 

들었을때 바로 든 생각 :

  1. 음질 왕 구리다던데 이정도면 쓸만하다? - 아마도 여러곳에서 T8의 음질이 매우 구리다는 평가가 많아서... 그런데 이정도면 나쁘지 않습니다. 
  2. 밸런스도 생각보다는 괜찮습니다. 소위말하는 차이팟도 써본적이 있지만, 그런 류의 오픈형 제품들 중에서 그나마 밸런스가 괜찮은 축에 속합니다.
  3. 소리가 약간 새는 느낌이 있습니다 - 전 대역이 고르게 꽉 차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중-저역대에서 저역 사이의 음들이 조금은 빠져있어서 소리를 꽉 모아주는 느낌이 조금은 부족합니다.

음악 음질 테스트는 아래의 두곡으로 해보았습니다. 왠만한 음악 테스트 할때 가장 애용하는 두 곡입니다.

Daft Punk - Give Life Back to Music

이승환 - 30년

통화품질은 좋다 이상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통화품질이 꽤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입니다. 업무하며 통화를 꽤 많이 하는데 가지고 있는 샤오미 청춘판 블루투스는 착용감은 좋지만 헐거워서 잘못하면 떨어지고, 이것 하나만으로는 하루 종일 사용하는데 문제가 있어서 T8을 양쪽 번갈아 사용할 생각으로 구입한것입니다. 그러면서 점심 식사때나 가끔 폰으로 유튜브 청취(시청이 아닌) 할때도 좋을것 같아서요.

통화할때 음질은 일반적인 이어셋보다 확실히 좋습니다. 샤오미 블루투스 보다 착용감에서는 약간 떨어지지만 음질이나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나의 목소리도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대체적으로QCY가 마이크를 좀 좋은걸 썼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통화용으로는 쓰레기였던 T1, 그나마 낫지만 역시나 부족한 T5에 비하면 확실히 좋아지고, 블루투스 이어셋을 대체할 정도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평 : 기대보다는 상회하는 성능, 하지만 T5가 현재까진 최고

쓰레기라고 불리웠던 T7에 비해서는 확실히 나아진 성능인 것 같지만 전체적인 점수를 생각해 보면서 T5가 좀 더 균형잡힌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귀를 막는 커널형 보다 오픈형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T8을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오픈형에 가중치를 두어서 생각한다면 말이지요.

저의 경우에는 블루투스 이어셋을 대체하고자 구입했는데 이 용도로도 가성비가 아주 좋습니다. T8도 좋지만, T5가 워낙에 임팩트가 컸기에 저의 기준은 T5를 넘어섰느냐 아니냐가 될텐데, 넘어선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앱은 좀 있으나 마나 하지만, EQ를 만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단순화 하고 시계 화면에서 잔량표시가 되게끔 주요 정보들을 요약해 전면에서 보여줄 수 있다면 더 쓸모있을것 같습니다. 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중국 앱의 있을지 없을지 불안한 보안문제와 앱의 효율을 생각하면 앱은 지울까 말까를 고민하는 중입니다. 

 

QCY-T8의 평가는 6개월 후 어떻게 달라졌을까?

QCY-T8을 구입후 계속 실착해 생활용 이어폰으로 계속 써온지 이 리뷰 후 대략 6개월이 흘렀습니다. 이후의 흥미롭게 바뀐 느낌들이 있어서 6개월간의 사용기를 정리해 포스팅 했습니다. 관심있으시다면 아래의 링크를 확인 부탁드립니다.

[리뷰] QCY-T8 무선이어폰 6개월 사용기 https://seoulsalee.tistory.com/310

 

[리뷰] QCY-T8 무선이어폰 6개월 사용기

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QCY라는 브랜드를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해온지, 언 3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 QCY-T1은 이 가격에 이런 소리가 나오고 무선이야? 놀라면서 구입해 잘 사용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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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QCY-T12를 권하고 싶습니다

이후 T8의 배터리가 문제가 있어서,
QCY-T12를 구입했는데,
음질과 배터리에 등
많은 면에서 업그레이드 되어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QCY-T12 리뷰도 확인해주세요!

[후기] QCY T12 오픈형 무선이어폰 주관적 사용기 + 언박싱

 

[후기] QCY T12 오픈형 무선이어폰 주관적 사용기 + 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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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사진과 함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늘보나무였습니다!

QCY T8 블루투스 이어폰,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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