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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생활을 엿보자. 책으로.

이 책을 읽게된 것은 얼마전에 갔다온 북유럽 여행 때문이었다. 스웨덴과 핀란드를 9박 11일 일정으로 갔다왔는데, 일 때문에 갔다온 거였지만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것들이 펼쳐지니 그것에서 인상을 받지 않을 수 없고, 그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 간접적으로 체험한 후 돌아온 뒤 여운이 남던 중에, 마침 서울도서관 전자책 섹션에 이 책이 있었고, 대출해서 읽어 보았다.  

지은이 부부는 두 딸과 스웨덴에서 4인 가족을 꾸리고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바로 북유럽으로 이민을 간게 아니고, 미국 이민 후 다시 스웨덴 이민을 꿈꾸고 살게 된 것 같다. 왜 이민을 가게 되었는가 명확히 적혀있지는 않지만 일에 대한 것, 아이들 교육에 대한 것들이 있었다는 는 점이 간접적으로 비치고, 그들이 꿈꾸었던 사회와도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보여지는데, 북유럽의 사회 체계와 북유럽 사람들의 사고방식들을 전달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입장들을 설명하려 했던 것 같다. 설명을 위해 자신들이 겪었던 사례들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들어 이해를 많이 돕고 있지만 뭔가 자신들을 노출하고 싶지 않아 하는 마음 때문인지 깊어지려고 하는 지점에서 끊기는 느낌이 있다. 구지 북유럽이라고 말하는 데에는 스웨덴을 위주로 스칸디나비아, 바이킹이라고 부르는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의 체계들, 거기에 바이킹의 옵저버? 라고 부를 수 있는 아이슬란드의 얘기도 양념처럼 첨부하고 있지만 주로 그들이 살고있는 곳이라고 판단되는 스웨덴을 위주로 설명하고 있고, 작은 나라들의 설명은 깊지 못하다.

사진은 직접 찍은것 보다는 대부분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관광청이나 정부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것들로 채워져 있다. 될 수 있으면 그들의 사생활을 노출하고 싶지 않았음이 느껴지며 조금이라도 내밀한 얘기로 들어가는 것을 필자 스스로가 선을 그어 놓고 있다는 것 또한 느껴진다. 그것에서 오는 아쉬움이 있다.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아이슬란드. 보통 바이킹이라고 하면 이들 5개국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것 처럼 많은 부분이 그들의 경험담을 적어놓은 것들이라 재밌게 읽은 부분들도 많기에 북유럽 이민을 꿈꾸는 분들부터 나처럼, 북유럽에 이민간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있나? 를 엿보려고 한 사람 또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분들도 있다. 부담없는 글체 또한 접근하기에 좋은 점 중 하나다.

북유럽 사회의 특성

지은이가 얘기하는 북유럽 사회를 대표하는 특성은 꽤 많다. 하나하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라 다 언급하자면,

사회주의 특성  공동체를 중시하며 개인보다 '다 같이 우리' 라는 의식이 상하다. 공동을 위해 개인을 희생할 수 도 있다 생각함.
개인주의와 공동체 의식  서구의 공통분모가 같은 개인주의는 이곳도 마찬가지지만 한편으로 공동체라는 의식도 동시에 존재. 개인으로서 편한점을 알지만 모두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도 있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알고 있음.
자유, 박애  국가 통치아래 개인으로 생존했던 역사가 더 길어 개인의 자유를 존중한다. 종교적 의식이 사람들 인식에 박혀 있어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상대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책임감도 있다. 요즘 조건없이 난민을 받아주는 몇 안되는 나라.
검소함, 절약정신  과소비는 죄악이고 검소히 사는게 최선이다.
양보심  상대에 대한 최대 예우가 양보라는 것을 알고있음.
근면, 자조, 성실  일은 생존이며 일을 통해 국가가 세금을 내서 같이 산다는 거의 신앙적 의무감. 아직까지 세계서 유래를 찾기 힘든 24%이상의 소비세와 35%가 넘는 소득세를 불평없이 납세하는 사람들. 전국민 대학원 무상교육은 물론 학생월급까지 주는 복지를 이루고 있음.
염세적, 무표정, 냉랭함  삶을 그냥 사는것 같은 태도, 무표정한 얼굴, 이웃과 인사도 잘 안함. 싫어도 변화가 크지 않음.
합리주의  일을 시작하기 전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생각하여 반드시 지킴. 독일 문화의 영향으로 안되면 반드시 안되는 일이고, 되는 일에는 소신을 굽히지 않는 책임감.
협동심  모두 같이해야 생존할 수 있음을 알고 있음.
애국심 공동체의 일원으로의 애국심.

 

이민은 가족 구성원 모두의 합의로

지은이의 가족 구성원들은 이 이민을 모두 함께 고민했다고 한다. 그 고민을 안은 채 사전답사도 했다고 한다. 이민은 가족의 개개인의 모두의 행복을 찾아 가는 여정이라고 정의하는 만큼, 구성원 모두의 마음에 준비가 되도록, 혹은 모두의 이상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책에서 강조한다. 그렇다면 북유럽 국가는 이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덴마크를 제외한 북유럽에서의 이민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이민의 개념이 없다고 한다. 오직 '귀화'라는 개념만 존재할 뿐인데, 나라마다 좀 다르지만 자격이 주어지면 4년정도의 영주권과 귀화 '자격'을 준다. 돌이켜 보면 한국도 투자 이민을 받거나 하는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하는 '귀화'를 얘기하고 있다. 이렇게 이민을 마음 먹은 상황이라면, 지은이는 '개방적 마인드'가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얘기한다. 문화적으로, 자연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 것에 대한 유연한 태도를 의미할 것이다.

북유럽의 자연과 역사

스웨덴의 자연

지은이는 북유럽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애착도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게 내가 갔다온 여행에서 스톡홀름에 도착했을때 해가 9시에 떠서 오후 4시쯤 지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조량을 겨울 내내 몸으로 느끼면 서울의 기후, 환경이 아무리 춥고 칼바람에 어쩌고 해도 절로 그리워 지는 상황이 된다. 나중에 블로그를 통해 북유럽 여행에 대한 이야기들을 적어보려고 하지만, 일조량이 그렇게 줄어드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이었다. 여름은 못보았지만 백야 얘기가 책에 나오는 것 처럼 계속 해가 지지않는 여름도 매우 낮선 것일테고. 그럼에도 자연은 존재하고, 척박하다고는 하지만 나름의 풍성함을 제공해 준다. 이를 통해 북유럽 사람들은 자연에 대한 소중함과 이를 가꾸고 아끼며 생활하는 것이 몸에 배어있다고 지은이가 목도한 여러가지 사례들을 들어 설명한다.

그러면서 역사와 함께 스웨덴과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는 어떻게 다른가를 조금씩 설명한다. 지은이는 스웨덴을 중심으로 핀란드나 다른 나라들을 설명하고 있지만, 핀란드는 스웨덴과 또 좀 다른 점이 있었다. 가장 피부로 와닿은 포인트는 역시 언어인데, 헬싱키에 사는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자면 언어적으로는 발트 국가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과 좀 더 가까운 느낌이라고 한다. 에스토니아에 가면 그나라 사람들의 말을 약간 이해할 수 있다고 하니까. 핀란드는 스웨덴도 지배했던 적이 있지만 러시아가 지배했던 시절이 좀 더 가까운 과거이고, 아직도 러시아의 매우 강한 영향이 있으며 실제로 헬싱키에는 러시아인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헬싱키에서 러시아의 제2의 도시라고 부르는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기차로 2시간 반이면 도착한다고. 게다가 헬싱키 공항이 핀에어를 중심으로 북유럽의 허브 공항을 자처하고 있어 많은 유동 인구가 있다. 스톡홀름은 러시아와 맞닿아있다는 느낌을 피부로 받을 수 없을 정도로 그냥 '스웨덴'의 느낌이다.

그들의 역사와 가치를 바탕으로 한 사민주의체제

책에서 내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그들의 나라를 설명할때 언급되는 '사회 체계'인데, 스웨덴은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국가이념에서 체제를 '사회민주주의' 라고 규정하고 있다. '민주공화국'이라고 하는 대한민국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사민주의'라는 것은 사회 공동체의 가치와 민주주의 가치를 동일선상에 놓거나 '사회' 즉 공동체를 조금 더 중요한 포지션에 두어 민주주의적 합의, 토대하에 구현하고자 노력한다는 의미라고 본다. 그것에 근간을 제공한 것은 마르크시즘이며 사회주의적인 체계를 받아들이기에 스칸디나비안들의 삶의 방식은 매우 적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민주주의적 가치 하에 수정되며 지금의 복지를 이루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얘기할때 매번 앞순위에 꼽히는 북유럽 국가들의 금자탑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는 소비에트연방, 즉 소련이 이룩하고자 헀던 사회주의적 가치와 가장 근접한 것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러시아가 꿈꾸는 사회의 이상향도 북유럽의 그것과 많이 닮았다고 한다.

스웨덴을 장기 집권하고 있는 사민당의 기반도 마르크시즘을 기반으로한 수정된 사민주의라고 볼 수있다고 책에서는 언급한다. 항상 40~55%의 지지를 받고 있는, 10만명의 당원과 2,500여개의 지역조합, 500개의 노동조합이 함께하는 사민당이 계속해서 집권해 이상을 실현하려고 노력했던 결과물이 지금의 스웨덴이다. 핀란드라고 다르지 않고 오히려 더 급진적이라는 말을 들은적도 있다. 이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하고 북유럽 사람들의 특징들이 결합되어서 만들어 진 것이 강력한 복지와 강력한 세금이다. 우리 시각에서 볼 때는 급진 좌파 두 나라 - 스웨덴과 핀란드 - 에도 난민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극우파들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시위를 하고 있다는데 내가 만났던 현지인들은 그런 움직임들엔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다. 그들이 우리를 방해할 수 없다는 투로 얘기하던데...

미국은 리더를 만들고 북유럽은 낙오자를 예뱡한다 - 보통과 평등의 북유럽 교육

sweden.se 발췌

이런 사회 기반하에서 교육은 어떨까? 지은이는 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뛰어난 '영재'로 길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북유럽 이민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충고한다. '미국은 리더를 만들고, 북유럽은 낙오자를 예방한다고 한다'는 말이 있단다. 북유럽의 교육의 모토는 '잘난 사람 되기'가 아닌, '보통사람 되기' 이기 때문이다. 보통의 행복, 평범의 축복, 그 기준에서 마음껏 놀며 즐겁게 배우는 교육이 북유럽 스타일의 교육이다. 언듯 보면 엄청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실력을 죽이면서 하향 평준화 하는 것 같지만, 장애를 갖고 있거나 교육차별로 인한 뒤쳐짐을 나몰라라 하는 쪽인 한국이나 미국의 교육과는 달리, 사회가 생각하는 평범과 보통의 수준까지 끌어올려 사회속에서 한 명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이 사회가 지향하는 바고, 북유럽이 공통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교육시스템이다. 그런 이유로 조기교육도 없으며 영재교육도 없다. 대신 학습을 원한다면 국공립대 대학원까지 전액 무상으로 교육된다. 사립 학교도 있지만, 국공립학교의 질이 좋기 때문에 구태여 사립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 시험 비슷한 테스트는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고등학교 이후 어떤 진로를 선택할 것인지를 돕는 참고자료일 뿐 경쟁을 위한 것이 아니다. 외국인 학생들에겐 모국어를 배울 권리를 존중해 모국어 교육까지 시켜준다는데 한국어도 가능하다고 한다. 영어교육은 초4때 부터 시작되는데, 스웨덴어가 영어와 비슷한 구조이기 때문에 정규 교육을 마무리하면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데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한다. 실제로 내가 만나본 스웨덴인중 나이 많은 사람들은 스웨덴 액센트가 좀 있긴 했지만 영어로 소통하는데 무리가 없었고 젊은 사람들은 발음부터 시작해 모든것이 자연스러웠다. 이것 또한 평등에서 오는 기다림으로 완성된 교육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대단하다고 느꼈다. 이렇게 영어구사 능력이 뛰어나고 외국인들도 같이 살고 하면 차라리 모든 것들을 영어로 소통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국제적인 행사나 관광객을 받는 곳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스웨덴어를 단독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일단 영어가 어느정도 된 상황에서 간 북유럽은 그냥 무작정 간 사람에 비해 상당한 이점을 안고 뛰어들게 된다. 그런 점에서, 지은이의 가족은 어드밴티지를 확실히 품고 그 사회로 진입했다.

그러면서 지은이는 스웨덴 교육의 핵심 - '내면화 Internalization' 라고 언급하는데, 이는 강요하지 않으며 필요성과 내용을 이해하도록 설명하고 납득함으로서 우러나와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어떤 상황이 맞닿았을 때, 학생들이 이것이 왜 필요한지, 왜 그렇게 행동하고, 왜 지켜야 하는지를 충분히 설명,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행동으로 우러나오도록 가르친다고. 북유럽에서는 자율요금제, 자율계산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바이킹의 사회에서의 '정직'이라는 가치는, 이것을 모두가 공유하고 실천하면 '쉽고 편리하며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라고 하는 약속이다. 이것은 가정에서부터 학교로, 그리고 사회가 모두 공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얘기한다. 북유럽의 사회가 이런데 이를 어기며 균열을 내는 몇몇들이 있다면 그가 바보가 되고 말것이다. 

내면화 교육에 대한 것이 좀 더 궁금하다면 아래 지은이 본인이 직접 nordikhus.com 에 실은 내면화 관련 글을 살펴보자. 참고로 노르딕후스는 이 책을 지은이가 설립한 일종의 합작 프로젝트 회사다. 북유럽과의 연결을 통해 비지니스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에이전트같은 회사로 보인다. 이 글 말고도 이 책의 지은이가 쓴 글이 몇개 더 있다.

 

북유럽 교육의 핵심, Internalization, 내면화 교육은 무엇인가? – 노르딕후스 IT'S SCANDINAVIAN

 

www.nordikhus.com

 

헌법 개정, 사회적 합의,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과제다. 

스웨덴의 교육에 대한 지점은 나에게도 참 부러운 점이었는데, 내가 이런 교육을 받고 성장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나의 아이는  이러한 환경에 가까운 곳에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가끔 복지에 대해서 얘기해 보면 북유럽은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니까 그렇게 해도 되지 않냐" 라는 논리가 이날 이때껏 단골 메뉴였던 것을 기억하기에, 한번 2018년 기준으로 나라의 국민총생산을 살펴 보았다. 스웨덴은 5,510억 달러, 한국은 1조 7,209억 달러로 스웨덴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인구가 스웨덴의 5배가 넘기 때문에, 국민 1인당 생산은 스웨덴이 5,4만달러, 한국은 3,3만달러 수준이 된다. 1인당으로 치면 스웨덴이 한국보다 1.64배 정도 잘산다는 얘기인데, 느낌적으로 보면 스웨덴이 다섯배 열배 더 잘사는 느낌이 나는 것은, 그만큼 벌어도 분배가 평등하지 못하면 '잘사는 사람만 잘살고, 못사는 사람은 계속 못산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것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그래프가 있어 인용해 본다.

우리나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스웨덴을 부러워 한다면, 우리의 사회가 평등과 분배를 절대 가치로 생각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를 이루었나를 생각을 해봐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회 구성원 중 '굳이 우리나라 스웨덴 처럼 될 이유가 없다' 라고 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어떤 계층인가를 보면 아마도 '평등, 공정, 분배' 라고 하는 가치와 먼 집단들이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잘 살고자 하고, 그것의 공감대가 광범위하다면, 그 가치가 헌법에 녹아 있어야 하며 그 위에서 세금체계, 복지영역등이 결정되는 법률도 만들어 지고, 그 가치를 교육해 사회에 맞는 사람들을 길러내는 교육 제도가 나와야 옳은 것이 아닐까. 진정 그들의 삶과 체계가 부럽다면 87년 헌법은 그것을 담아내기에는 분명 낡은 것이고, 우리 사회를 여기까지 끌고 온 엄청난 사건이었던 촛불혁명의 정신을 녹여내기에도 부족하다. 사회적인 대타협과 많은 이들이 바라는 방향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헌법이 만들어지고 통과되어 (그럼에도 특정 집단으로 인해 계속 될것만 같은) 소모적인 논쟁들이 잦아들었으면 하는 바램을 이 책을 통해 더 많이 갖게 되었다. 나의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나은 미래를 펼치기 위해 근본적 합의가 필요함을 바이킹의 역사와 현재 그들의 체계로 부터 배우게 되었다.


이외에도 책에서는 여러가지 풍습이나 북유럽 사람들의 생활습관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유머있고 위트있는 문체는 아니지만 쉽게 쓰여져 있기 때문에 북유럽에 관심 있거나, 실제로 이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사생활이 소중하다고는 하지만, 이미 '선 넘지 않겠다!'는 느낌이 지은이의 이름부터 드러나 있는 것 같아 그점이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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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엔 틈 나는 데로 스웨덴과 핀란드 여행에 대해 적어볼께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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