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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소리사이

조이 JOY [HELLO]

ㄴㅂㄴㅁ 2021. 6. 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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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의 스페셜 앨범

레드벨벳(이하 레벨)의 멤버 조이스페셜 앨범[HELLO]로 솔로 데뷔를 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스엠)의 소위 '주력 상품' 이라고 불리워도 손색없는 레드벨벳의 계약이 올해가 7년차, 그러니까 표준계약서에 의하면 마지막 년차에 해당되죠. 이런 상황에서 나온, 솔로앨범이기에 어쩌면 조이의 스엠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솔로 커리어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마지막일수도 있는 솔로 앨범을 모두 리메이크로만 채워 스페셜 앨범이라고 말은 붙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왜 이런 기회를 이렇게...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특히 퍼포먼스를 부각한 아이린&슬기나 가창력을 극대화했던 웬디의 앨범 모두 한껏 멋드러지게 각자의 장점을 살려 유닛과 솔로 앨범을 낸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더 그렇습니다. 물론 저같은 아재는 듣기 편합니다. 모두 아는 곡이라서 매우 좋았습니다. 그래도 저같은 아재들 듣기 좋게 해주는것 보다는 좀 힙하게 스물넷 청춘 동년배들에게 뭔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없었을까요? 

개인적으론 레벨은 스엠의 전 주력 상품이었던 f(x)를 이은 그룹이라고 생각합니다. 함수들이 있었기에 물려 받은것 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으로 컨셉적으로 조금 더 진일보한 것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다음 주력 상품이라고 생각하는 에스파는 현재까지는 레벨보다는 느낌상으론 YG의 블랙핑크가 더 경쟁상대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그간 스엠의 여자 아이돌과는 이미지가 좀 달라서, 만약 스엠이 투트랙으로 여자 아이돌을 이어 갈 생각이라면, 레벨도 재계약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소녀시대처럼 몇명의 멤버들만 재계약해서 명맥만 유지하는 정도로 할 수 있겠지만, 케이팝이 더욱 더 글로벌 해진 상황에서 활동은 꼭 국내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으니 레벨 멤버들의 FA는 기본적으로 기획사보다는 멤버들에게 유리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현재의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면 스엠에 남는것이 여러가지로 좋겠지요. 국내에서의 활동만으로만 놓고 보면 분명 스엠을 나간 아티스트들은 스엠이 후조치를 하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예전보다 못한게 사실이니까요. 어떤 기획을 입히든 소화할수 있게는 만들었지만 아티스트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키우지 않는걸로 보이는 스엠 아이돌 스타일로는 스엠때의 퀄을 유지할 수 없을테니까요.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조이가 마지막 기회를 리메이크 6곡으로 채운 앨범으로 발매한게 거듭 얘기하지만 그래서 아쉬워요. 물론 에즈원의 곡을 리메이크한 'Day By Day'는 원곡이 워낙 좋아서였는지 모르겠지만, 원곡만큼 너무 좋습니다. 타이틀곡인 박혜경의 곡을 리메이크한 켄지 편곡의 '안녕'도 얇고 맑은, 그러면서 상큼한 스타일의 조이의 목소리와도 어울려요. 하지만, 성시경의 곡을 리메이크한 '좋을텐데'와 박문치가 참여한 토이의 '그럴때마다'는 조금 밍숭맹숭한 면이 있어서 제겐 아쉽습니다.

당연히 지금의 선택과 이후의 선택에 대해 제게 어떤 권한도 없지만, 그저 좋은 결정하고 좋아했던 팬들도 같이 기뻐하는 선택이었으면 합니다. 이 앨범도 당연히 그렇고요. 그런데 음악중심이니 뮤비에 나왔던 모습이 즐겁게 들을수 있는 청각과는 달리 시각적으론 약간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

뭐, 구구절절하게 적긴 했지만, 아재 시점에선 그냥 다 빛나고, 다 이뻐 보이네요.

 

조이 - 안녕
https://youtu.be/lNvBbh5jDcA

 

조이 - Day by Day (유희열의 스케치북 세로직캠 ver)
https://youtu.be/xg6CoZdXq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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