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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늘보나무입니다!

오늘은 모동숲(모여봐요 동물의 숲, 이하 동숲)에서 나오는 KK가 부르는 100곡의 가까운 노래들 중 제 기준으로 특색있는 노래들을 골라봤습니다. 이전 튀동숲에서는 TK였다고 하는데, 뭐 KK든 TK든 노래만 좋으면 그만 아니겠습니까.

어차피 우리는 외로운 사람들이란 진한 교훈을 주는 KK



많은 분들이 아마도 KK가 부르는 동숲 주제가나 KK하우스(소위 '나비보벳따우'라 부르는) 는 많이 들어보셨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아주 유명한 노래는 가급적 배제하고 이런것도 KK가 부르나? 할 정도의 개인적 감흥을 줬던 노래들로 골랐고, 주로 장르적 특징을 잘 잡아낸것과 멜로디가 꽂힌것들이 위주가 되겠네요.

1. 유로비트

https://youtu.be/heacm0Z3wfY

유로비트? 얘기듣고 너무 웃겼는데 ㅋㅋㅋ 유로비트도 시대별로 약간씩 유행이 다르지만, 80년대 신스팝 기반의 유로댄스 (Pet Shop Boys, London Boys, Modern Talking, Joy같은...) 들이나, 90년대 SNAP, Rick Astley, Ace of Base, Culture Beat, Haddaway 같은 그룹 혹은 솔로 가수들이 유로비트의 전성기를 이끌었죠.

https://youtu.be/HEXWRTEbj1I

유로비트의 전형이라 할만한 Haddaway의 What is Love

KK는 자신의 목소리와 기타로 모든걸 표현합니다. 그럼 기타로 유로비트를 어떻게 표현했을까? 들어보면 기가 막히게도 이 장르적 특징을 기타와 목소리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2. 페이크송 1

https://youtu.be/3L_zfmksSo0

KK가 노래신청을 받을 준비가 될때 잘못된 제목을 신청하면 잘못된 노래 제목으로 불러주는데, 사람들은 이 곡을 페이크곡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페이크곡은 3곡이 있는데 그중 1번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2번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여튼 이 곡입니다. 이 영상에서는 1번으로 표현하고 있네요.

저는 이 곡의 멜로디를 참 좋아합니다. 기계음인것은 뻔히 알지만, 그 기계음으로 낼 수 있는 멜로디적 서정이 멋집니다. 노을질때 들으면 좋을것 같기도 하구요. 멜로디가 좋은 곡이니 놓치지 말고 들어보세요.


3. 테크노비트

나비보벳따우처럼 들리는데로 제목을 적는 사람들이 꽤 있는 동물의 숲 노래에서, 이 곡은 ‘오웩나오’로 알려져 있는듯 합니다. KK의 보컬은 노래를 부르는 부분과 ‘아우~’하고 외치는 늑대스러운 함성소리, 휘파람 소리, 그리고 비트박스 이렇게 세가지로 크게 나뉘는데요, 여기선 테크노비트, 조금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딥하우스 같은 느낌을 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예전 전자음악을 테크노라고 부르던 시대의 원형적인 하우스 뮤직에 가까운것을 KK는 스캣으로 해냅니다. 건조한듯한 멜로디의 반복도 자신의 목소리로 해내는데, 아카펠라로 모든 장르를 다 소화한다는 아카펠라 그룹처럼, KK는 자신이 가진 모든 기운을 끌어모아 그 장르를 충실히 재현해 냅니다.

https://youtu.be/OzBQEZU5Czk

kk 테크노비트. 일명 "오웩 나오"

4. 드럼앤베이스

아마도 장르적으로는 이게 제일 신선했고 웃기기도 했고, 그리고 놀라운 측면도 있었는데요, 브레이크 비트들을 빠르게 변형한 bpm 160이상의 전자음악을 가리켜 드럼엔베이스(drum n’bass)라고 보통 통칭상 부르잖아요? 그 비트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KK는 과감하게 보컬을 버립니다! 자신의 스캣과 기타를 이용해서 그저 충실히 리듬을 표현을 하는데, 여기서는 기타 웍도 꽤 좋습니다. 이 기타를 어떻게 구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기타 흉내를 낸게 아니라 기타의 뮤트와 줄 튕김등이 잘 계산된 좋은 시뮬레이터를 사용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KK 기타는 유튜브나 다른 인터넷 상에서 어떻게 커버곡을 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컨텐츠가 많은 편입니다.

https://youtu.be/bFI1lbwvtoA

kk 드럼앤베이스

참고로, 드럼앤베이스의 클래식이라 할 수 있을만한 Roni Size의 Brown Paper Bag을 덧붙여 봅니다. 전자음악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본다면 분명 흑인들의 지분이 매우 많은 음악입니다.

https://youtu.be/cwI0gbGEyuI



5. 메탈/록

이젠 메탈까지! 락큰롤도 문제없고 전자음악도 문제없는 KK에게 메탈 쯤이야 식은죽 먹기입니다. 그 90년대에 헤비메탈 밴드들도 피해갈 수 없었던 언플러그드(unplugged) 열풍이라는게 있었습니다. 자신의 음악을 전자악기의 증폭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어쿠스틱 악기로만 음악을 재현해 공연한다는 포맷을 가진 MTV Unplugged라는 프로그램이 방영이 된 적이 있는데, 이곳에서의 라이브를 머라이어 캐리 Mariah Carey를 시작으로 많은 가수들이 앨범을 내면서 그래미를 휩쓸기까지 했던 Eric Clapton의 언플러그드 앨범에서 정점을 찍는것 같습니다. 헤비메탈 밴드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Alice In Chains 같이 이미 어쿠스틱에 친화적인 밴드들 부터 시작해 많은 밴드들이 MTV에 출연하기도 하고, 자신들 스스로 언플러그드 공연을 갖기도 했습니다. KK에게 메탈 연주는 바로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은데요.

https://youtu.be/HVf1ExAbDj4

한때 날렸던 Sepultura의 언플러그드 공연. 긴장감이 주된 포인트

kk에게 메탈은 뭐...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닐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주된 포인트는 입으로 하는 태핑 연주 ㅋㅋㅋ
https://youtu.be/hIzxuk29kpw

입으로 하는 라이트핸드? 태핑? 연주가 일품인 kk 메탈

그런 의미에서 KK 록도 비슷한 음악입니다. 둘의 차이를 구지 얘기하자면 KK록은 뭔가 살짝 더 옛스러운 분위기랄까요?
https://youtu.be/7STQ75BgFjQ


6. 아이돌

kk는 기타치며 아이돌 음악도 합니다! 이것을 들으면 일본의 아이돌 음악이라는 것이 어떤 이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가를 얼핏 볼 수 있습니다. 뭐랄까요, 좀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 노래보다는 좀 더 예쁜 느낌을 내는데 음악이 ‘거든다?’라는 느낌이에요. 그런 느낌을 내려고 kk도 부던히 애를 씁니다. 특히 목소리를 귀엽게 만들려고 하는 부분의 꺾임은 kk가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는가? 보컬로이드 같은 것들이 도대체 어떤것까지 가능할까? 라는 의문에 조금 더 답을 주는 느낌입니다. 물론 본격적인 보컬로이드라고 하기에는 표현의 무리가 있고, 오히려 보코더 사운드라고 보는게 적당하겠지만 제 개인적으론 최대한 인간에 가깝게 구현하는 것 보다는 기계 특유의 느낌을 재치있게 살리는 것에 더 매력을 느껴요. 그래서 아이돌도 더 정겹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가족으로만 보자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https://youtu.be/NYPARic9F5A



7. 딕시랜드 재즈 / 래그타임

딕시랜드 dixieland 하면, 재즈의 원형, 재즈의 역사에서 맨 처음 언급되는 어떤 형태에서 딕시랜드는 당연히 페이지의 맨 처음을 장식합니다. 그 느낌과 비슷한가? 라고 하면 딕시랜드 같기도 안같기도 해요. 랙타임과도 비슷한 느낌이기도 해서 같이 묶는게 좋을것 같아 같은 꼭지로 소개합니다.

https://youtu.be/qdaiK2P-myM

딕시랜드다 딕시랜드다 백번 반복해봐

가끔은 헷갈리는 딕시와 랙타임. 랙타임의 느낌은 그야말로 제대로 살리고 있습니다.
https://youtu.be/cgk-uPvXVoA

뭐 이건 뺴박 랙타임

8. 일렉트릭 뮤직

일렉트릭 뮤직? 첨엔 이것만 듣고선 뭘 얘기하는건지 파악이 잘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듣고보니 일렉트릭 뮤직이라는게 소위 얘기하는 요즘의 전자음악, 즉 EDM(electronic dance music)을 얘기하는 것으로 추측되었습니다. 요즘 댄스 음악들의 하이한 느낌, 즉 반복이 빨라지면서 고조되는 분위기로 가는 그런 느낌들이 kk의 보컬과 기타에 있는데, 오히려 듣다보면 약간 90년대 우리나라 댄스음악같은 느낌도 들어요.

https://youtu.be/3UNSRci4_T8

9. 페이크곡 2번

이 영상에는 1번으로 나오지만 그게 뭐 별거겠습니까 노래가 좋으면 그만이지... 이 페이크곡 2번은 kk 음악 팬이 되기에 충분한 멋진 노래라고 생각해요. 구지 장르를 따져서 부르자면, 편곡을 잘하면 일본풍 시티팝, 우리나라로 얘기하면 예전 김현철의 음악같은 것이될 충분한 멜로디와 리듬을 가지고 있다고 할까요. 그만큼 유려한 멜로디와 기타 리듬으로 가득한 좋은 곡입니다. 이 곡 좋아하시는 분들도 꽤 보이는것 같아요.

https://youtu.be/Jz64CLESMJg


10. 펑키

요즘의 펑키라고 하는것 보다는, 예전 제임스 브라운 같은 스타일의 60~70년대의 훵크 funk 음악입니다. 보컬의 짧고 리드미컬한 치고 빠짐이 매우 재밌습니다!

https://youtu.be/MpyVQQHlDxQ

나는야 훵키훵키 제임스kk

이상입니다. 비틀즈의 208곡? (맞나요?) 을 얘기하듯, KK의 노래라면 98곡이 있습니다. 이 전곡을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있더라구요! KK의 노래들로 모동숲에서의 좋은 기억도 살리시고, 재밌는 하루 되세요! youtu.be/r1r4HOgiVbo

끊지않고 재생하면 4시간이 넘어가는 KK 노래 전곡 98곡

늘보나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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